안녕하세요. 김진영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반도체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국가가 수혜를 받는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 미국: 미국은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과 연구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 (72조4천억원)를 지원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해줍니다.
- 중국: 중국은 반도체 자급률 70%를 목표로 삼아 '반도체 항모'로 불리는 칭화유니 (淸華紫光)를 비롯해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 (中芯國際·중신궈지)와 2위 파운드리 업체 화훙 (華虹) 반도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대만: 대만은 현재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첨단산업을 위주로 리쇼어링 (해외 진출 기업의 복귀) 지원을 추진 중입니다.
- 유럽연합 (EU): EU도 올해 2월 '유럽 반도체법'을 발의, 2030년까지 민관 투자를 통해 430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EU 비중을 현재의 9%에서 최소 2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편, 한국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평가받았으나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비교 대상국 중 최하위로 평가되었습니다¹. 이에 따라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이 가장 큰 혜택을 받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동향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