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고양이는 감정의 기복이 있습니다. 심한 편이죠.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짜증날 때도 있고,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자기 기분이 좋을 때 주인이 와서 쓰다듬는다면 가만히 있지만, 짜증나고 귀찮을 때 쓰다듬고 껴안는다면 물 수 있습니다. 혹은 새끼 때, 놀이 시간에 무심코 손을 무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을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손을 무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식이 없기 때문인데, 이러한 경우에는 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정함의 표시로 살짝살짝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쓰다듬을 때나 간식을 줄 때 이렇게 무는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몇몇 고양이들은 행복함 (혹은 흥분감)을 느낄 때 무언가를 씹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섭거나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인식된다면 물 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