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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8.26

비잔틴 제국 전성기의 국력은 로마의 국력에 비해 어떠하였나요?

우연히 세계사의 지도를 접하게 되었는데 로마 전성기의 지도와 비잔틴 제국 전성기의 지도가 서로 비슷한 면적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물론 로마시대의 지도가 조금 더 넓긴 하지만 비잔틴 제국의 전성기는 로마의 전성기와 비교하여 국력이 어떠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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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비잔틴 제국, 혹은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용어는 역사학자들에 의해 붙여진 명칭으로,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폴리스의 고대 지명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비잔틴 제국, 혹은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용어는 역사학자들에 의해 붙여진 명칭으로,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폴리스의 고대 지명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그리스어로 로마 제국을 의미하는 ‘바실레이아 톤 로마니온(Basileia tōn Rōmaiōn)’ 혹은 ‘임페리움 로마노룸(Imperium Romanorum)’이라고 불렸다. 비잔틴 제국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은 1557년 독일인 역사학자 울프(Hieronymus Wolf)가 자신의 역사서에서 '비잔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였으며, 후에 몽테스키외(Montesquieu) 등의 학자들의 저작물을 통해 일반화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로마의 이념과 제도를 이어받고, 종교적으로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았다. 문화적으로는 헬레니즘을 기조로 했으며, 언어, 문화, 생활 면에서 그리스의 전통을 많이 따랐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를 중심으로 아나톨리아와 동지중해안의 여러 섬들을 포함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로 성장했으며,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tinianus Ⅰ, 재위 527~565) 황제 시대의 과도기를 거쳐 왕권이 안정기에 접어든 헤라클리우스 황제(Heraclius, 재위 610~641) 때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비잔틴 제국은 그 지정학적 위치상 로마 제국의 고전적 전통 및 중세 가톨릭 유럽과 소아시아의 이교문화의 교차 지점으로서의 특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북쪽으로부터 잇따라 침입한 스텝의 유목민족, 슬라브족, 동방의 위협적 존재인 사산왕조페르시아인 및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人), 투르크인에 대해 중세 그리스도교 세계의 동쪽 관문을 지켰던 것은 사실이나, 반드시 적대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들과 끊임없이 접촉하며 사회적·문화적으로 다원화된, 수용력이 큰 제국으로 성장했으며, 실크로드와 지중해 상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중세 유럽의 상업을 부활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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