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태풍과 같은 기상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미리 알아 대비하는 것 등은 당시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무리인지라 태풍, 가뭄과 홍수, 지진, 눈, 황사 등 재해와 기상 현상을 잘못된 정치에 대한 징벌 혹은 경고로 여기고, 군주의 자기수양을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이런 한계 때문일 것입니다. 1599년 태풍 피해를 보고 받은 명종이 “내가 덕이 없는 사람으로서 외람되게 임금이 되어 있으니, 잘못이 반드시 많을 것이다" 라고 기록 하였고 위아래가 서로 덕을 싸아 하늘의 재변에 대처할 뿐”이라고 말한 것에서 이런 인식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