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대군이 공주에게 존댓말을 썼나요?
12년 전에 방영된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를 보고서 든 생각인데요
그 드라마에서 왕이 되기 전의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등 문종의 동생인 대군들이 문종의 딸인 경혜공주에게 공주마마, ~하옵니다 라고 하며 극존칭을 씁니다
경혜공주는 숙부들에게 숙부라고 부르며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하지만 마치 아랫사람을 정중하게 대하는 말투였구요 수양대군 딸과의 대화에서 수양대군을 칭할때는 '네 아비' 라는 말까지 합니다;
오히려 세자~왕 시절의 단종이 더 숙부들에게 깍듯하게 말하는거 같더라구요
숙부 대군과 조카 공주는 둘 다 아버지를 왕으로 둔 같은 무품이잖아요? 물론 현 왕과의 관계를 따지면 현 왕의 동생인 숙부 대군보다야 현 왕의 딸인 조카 공주가 가깝겠다만 어쨌든 둘 다 왕의 자녀잖아요?
더더군다나 수양대군은 경혜공주의 손윗사람이고 남존여비 시대에서 수양대군은 왕위계승자격이 있는 대군이고(심지어 세자 다음 2위..) 경혜공주는 현 왕의 장녀이자 세자의 누나지만 일개 공주일 뿐이었잖아요
물론 수양대군과 적대관계였기에 고운 말이 안나갔을 상황 + 공주가 어렸을때부터 거만한 성격이라는 설정이 있는건 알겠지만 족보 칼같이 따지는 조선 그 중에서도 지엄한 궁인데 삼촌보다 서열 높은 조카가 이해 안가서요
생각해보니 심지어 세자인 단종도 경혜공주가 누나라 꼬박꼬박 누님누님하면서 존칭을 쓰는데.. 대체 뭘까요
그 드라마의 고증이 잘못된건가요? 아니면 조선시대에서 정말로 숙부인 대군보다 조카인 공주가 격이 더 높았나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의 관습이나 예절은 복잡했는데 , 이러한 것들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할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답은 없습니다.
다만 드라마에서 이러한 식으로 표현되는 것은 드라마의 내용이나 감정 등을 제대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적 요인으로 쓰였을 가능성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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