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의 배설물은 냄새가 잘 나지 않나요?
태국의 코끼리는 섬유질 관련해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게 원래 초식 동물이 그런 특징을 가진 것인지(단백질/지방을 잘 섭취하지 않으므로) 아니면 코끼리가 유독 음식물을 잘 소화시키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요?
안녕하세요.
네, 초식동물의 배설물은 일반적으로 육식동물의 배설물보다 냄새가 덜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섭취하는 영양소와 소화 과정의 차이 때문입니다. 초식동물 배설물의 냄새가 덜한 이유는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낮기 때문인데요, 초식동물은 주로 식물성 섬유질을 섭취하며, 단백질과 지방이 적은 식단을 가집니다. 반면, 육식동물의 배설물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물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기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의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초식동물(특히 반추동물이나 장기간 발효 소화를 하는 동물)은 대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주된 부산물은 휘발성이 적은 짧은 사슬 지방산입니다. 따라서 냄새가 강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변 내 섬유질 비율이 높습니다. 초식동물의 배설물에는 여전히 섬유질이 많이 남아 있어, 비교적 건조하고 악취가 적습니다.
사실 초식동물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코끼리의 소화 능력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초식 동물은 주로 식물성 섬유질을 섭취하며, 이러한 섬유질은 소화 과정에서 발효됩니다. 이 발효 과정에서 다양한 휘발성 화합물이 생성되는데, 이들 중 일부는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식 동물의 장내 미생물은 섬유질을 분해하고 영양분으로 전환하는 데 특화되어 있어, 이 소화 과정을 통해 냄새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끼리는 매우 큰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양의 식물을 섭취하지만 코끼리의 소화 효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즉, 섭취한 식물의 상당 부분이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앞서 냄새의 원인이 소화 과정의 발효라 말씀을 드렸는데, 소화되지 않은 식물 섬유질은 발효 과정에서 냄새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게다가 코끼리의 큰 배설물 크기는 냄새를 희석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코끼리는 섬유질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코끼리는 먹은 음식의 40%정도만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태국 코끼리들은 주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제공하는데, 이런 식단도 이유가 됩니다.
결국 이미 말씀하신대로 코끼리가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고, 태국 코끼리의 식단 또한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초식동물의 배설물이 비교적 냄새가 덜한 이유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낮고 섬유질 위주의 식단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이 많은 육식동물의 배설물은 부패 과정에서 암모니아나 황화합물이 발생해 강한 악취를 내지만, 초식동물은 이런 성분이 적어 냄새가 덜합니다. 특히 코끼리는 소화 효율이 낮아 섬유질이 많이 남은 상태로 배출되므로 더 냄새가 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이는 코끼리 고유의 소화 구조와 초식동물의 식단 특성이 함께 작용한 결과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초식동물의 배설물의 냄새가 상대적으로 덜한 이유는 섭취한 음식 때문입니다. 식물을 주로 섭취하면 식물 기반의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악취가 덜 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