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상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불교가 전래되면서 불교식 목욕재계(沐浴齋戒) 개념과 함께 몸을 청결히 했다는 기록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주 안압지에서는 신라시대 목욕탕으로 추정되는 터가 발견되어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고려시대에도 역시 불교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자주 몸을 씻었다는 기록들이 남아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정방이라는 실내에 목욕하는 곳을 두어 몸을 씻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절에는 목욕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절에서 몸을 씻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이나 민간에서는 자주 온천욕을 다녀왔으며, 온양에는 행국을 설치할 정도로 당시에 인기가 있었을 듯 합니다. 특히 몸을 씻기위한 것보다는 의료적 행위가 더 강했을 듯 합니다.
1905년 서울 서린동에서 대중목욕탕이 문을 최초로 열었는데, 모르는 사람끼리 옷을 벗고 목욕하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곧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목욕탕 문화가 유입되어 1909년에 부산 시가지에서 온천이 있는 동래까지 전차를 만들어 셔틀로 운행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중목욕탕은 이후로 발전되어 1990년대 찜질방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최절정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참고로 일본은 수건을 두르는 편이며, 중국은 수건을 두르지 않는 편입니다. 튀르키예나 이슬람 국가에서는 팬티나 바지를 입고 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