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하멜이 본국으로 돌아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나라의 사신이 조선을 방문하자 하멜은 이들을 찾아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탈출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였다가 이런 사실이 발각되어 처형될 위기에 몰리기도 하였습니다. 1656년 3월 한양 훈련도감에서 이들을 담당하기가 힘겨워지자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되어 전라병영성에 소속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엄격한 감시를 받으며 잡역에 종사하였다. 당시 흉년으로 생활은 궁핍하여 먹을거리를 구걸을 하기도 하였다. 1660년에 전라병영에 부임한 절도사 구문치는 하멜 일행에게 비교적 관대하여 이들에게 집과 텃밭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들은 7년 동안 전라병영성 근처 초가집에 머물렀습니다. 1663년(현종 4) 흉년이 들자 하멜의 일행은 남원에 5명, 순천에 5명,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12명이 분산되어 배치되었습니다. 하멜은 여수 전라좌수영에 배치되었고 고된 노역과 생활고에 지쳐 탈출을 결심하였습니다. 1666년(현종 7) 마침내 7명의 동료와 함께 배를 타고 탈출하여 일본 히라도로 건너가서 나가사키로 탈출하였다고 합니다.
나가사키에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상관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일본 바쿠후에도 전해져 조선에 남아있는 네덜란드 선원들의 석방교섭이 진행되었습니다. 1667년 석방 교섭이 완료되어 조선에 남아있던 동료도 모두 석방되었고 1668년 네덜란드로 귀국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