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뇌 지주막하 출혈로 급히 수술했다가 중환자실 서 안정했는데, 오늘 새벽에 갑자기 뇌압 때문에 개두술 해야된다고 해서 수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간경화를 앓고 계셨는데, 이때문에 지혈이 잘 안됐나 봅니다. 동공이 계속 확장하고 혈압도 계속 떨어져서 수혈 중이라고 하더니,
저희 주치의께서는 더 이상의 희망적인 말을 드리기 어려울것 같다고 한게 마지막 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걸까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주치의 께서 다시 동공이 수축되고 혈압도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는 얘기했는데.
살릴 방도가 전혀 없을까요? 아직 어머니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너무 이기적이지만, 보내고 싶지가 않습니다. 너무 소중한 존재고 없어선 안될 사람입니다. 죽기 싫다고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살릴 수가 없을까요?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아니 못하겠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어머니가 하신 잔소리와 말들이 선한데, 도저히 못보내겠습니다.
주치의는 할 수 있는건 다 했다는데 나아질 가능성이 없을까요? 희망이라곤 한 점 없는건가요?
부디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