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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 여진정벌을 위해 설치된 임시 군사조직. 12세기 초 생여진 중 완옌부(完顔部)의 세력이 커지면서 1104년(숙종 9)에 양국 간에는 무력충돌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보병을 기간으로 하는데다가 그 조직마저 약화되어 있었던 고려군은 강력한 기병으로 조직된 여진족에게 번번이 패했다. 이에 여진정벌에 나섰다가 패하고 돌아온 윤관(尹瓘)의 건의에 따라 별무반이 설치되었다. 별무반은 기병인 신기군(神騎軍), 보병인 신보군(神步軍), 승병으로 조직된 항마군(降魔軍) 및 도탕(跳盪)·경궁(梗弓)·정노(精弩)·발화(發火) 등의 특수병을 포함하는 특별부대로서, 여기에는 양반과 이서(吏胥)·백정농민뿐 아니라 승려와 상고(商賈)·노예까지도 동원된 거국적인 조직이었다. 이러한 군사조직을 바탕으로 예종 때는 대규모의 여진정벌작전이 추진되어, 윤관을 원수로 하는 고려군은 여진족을 소탕하고 9성을 쌓게 되었다. 별무반은 여진정벌이 끝난 후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국고중세사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