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은 미각이라기보다 통증 자극에 가깝습니다. 고추의 캡사이신(capsaicin)이 구강 점막의 통증 수용체(TRPV1 receptor)를 자극해 화끈한 느낌이 발생합니다.
매운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이 수용체의 반응이 둔해지면서 자극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보다 덜 맵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크며, 완전히 매운 음식을 잘 먹게 되는 수준까지 적응되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적응 방법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강한 음식부터 시작하기보다 약한 매운맛부터 점차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위장 자극이 커질 수 있어 식사 중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매운 음식은 위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위염,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운맛 적응 자체가 건강상 반드시 필요한 과정은 아닙니다.
참고: Guyton and Hall Textbook of Medical Physiology, review on capsaicin-TRPV1 physi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