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울면서 같은 말만 반복하는 아이.. 도와주세요

만3세 여아 인데 (한국 나이 5세) 미친듯이 울고 소리 지르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따로 잘못 한 걸 짚어서 주의를 줄 때 마다 그랬는데 이젠 그냥 아무 사건의 발단도 없이 급발진 하면서 같은 말을 반복하며 울어요

예를들면..

갑자기 짜증 내다가 "말 잘들을 거에요", "담부턴 안 그럴게요" 란말을 계속 울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합니다.

주말에 날 잡고 기다려봤는데 정말 한 시간도 더 저래요..

저런 과정이 반복되면 애기한데 정서적으로 좋지않을거같기도하고, 뭔가 심리적인 불안감이 해소가 되질 않는지,

유치원에서의 생활이 문제가있는지..(대충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후로 저런 증상이 있어서 한번쯤 의심해봤어요)

어쩔땐 자면서 잠결에 계속 울면서 한시간이고 또 저런말을 하면서 자면서 울어요...

애기도 애기고.. 저희 부부도 답답하고 저 소리를 계속 듣고 기다리는 것도 너무 힘드네요

여기저기 찾아보고 상담 받아봐도 . 논리가 정리 안되고 말도 안 통하는 상황이라 울다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을 하라 는데 .. 말이 쉽지.. 그런 통계학 적인 이야기 말고

저 같은 경험 있는 육아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해요..어떻게 해결하는지..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치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글 읽으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마음이 무너질 것 같은 상황인지 느껴졌어요.

    한 시간 넘게 울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 옆에서 계속 듣고 기다리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부모님도 충분히 힘드실 상황이에요.

    저도 비슷한 시기를 겪어본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건 “버릇”이라기보다 감정이 터졌을 때 스스로 멈추는 방법을 아직 모르는 상태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유치원 시작 이후라면, 낮 동안 쌓인 긴장이나 불안이 집에서 한꺼번에 터지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반복하는 말

    “말 잘 들을게요”, “안 그럴게요”

    이건 혼나는 게 무서워서라기보다,

    ‘지금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아이 나름의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겪으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 몇 가지를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1) 말로 설득하려고 하지 않기 (이게 핵심입니다)

    저 상태에서는 어떤 말도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 걸수록 더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정도만 짧게 반복하시고, 설명은 나중으로 미루는 게 훨씬 낫습니다.

    2) 몸으로 안정시키기 시도하기

    아이마다 다르지만

    ✔ 조용히 옆에 있어주기

    ✔ 살짝 안아주기 (거부하면 바로 멈추기)

    ✔ 등을 천천히 쓸어주기

    이런 방식이 말보다 훨씬 빠르게 진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반복되는 말은 ‘멈추게’ 하기보다 ‘흘려보내기’

    계속 같은 말을 하면 “그만해”라고 하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 그냥 “응, 알겠어” 정도로 짧게 받아주고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게 오히려 빨리 끝납니다.

    4) 유치원 영향, 꽤 가능성 있습니다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 많이 합니다.

    → 집에서 터지는 건 “안전한 곳이라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집에서 감정이 크게 나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5) 시간이 길어질 때 부모님 기준도 필요합니다

    1~2시간 계속되면 부모도 무너집니다.

    → 어느 정도 지켜보다가

    “엄마 잠깐 쉬고 올게” 하고 잠시 거리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를 버리는 게 아니라, 부모가 무너지지 않기 위한 선택입니다)

    6) 잠결에 우는 부분

    이건 낮에 쌓인 감정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을 때 자주 나타납니다.

    이 시기엔 꽤 흔한 편이지만,

    지속적으로 길고 강하게 반복되면 한 번 전문가 상담도 고려해보셔도 좋습니다.

    지금 아이는 일부러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너무 힘든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반복하는 상태에 더 가까워보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지금처럼 끝까지 옆에서 버텨주고 계신 것,

    그 자체가 이미 아이에게는 큰 안정입니다.

    다만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강도가 심해진다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 찾아보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혼자 버티기 너무 힘든 상황이에요.

    지금처럼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계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지금은 버릇보다 불안, 과부하 신호에 가깝습니다. 설득은 통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를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짧게 '괜찮아, 여기 있어'만 반복하며 안심시키고, 요구와 훈계는 멈추세요. 진정되면 짧게 공감 후 일상으로 복귀하세요. 반복, 수면 중 울음까지 있으면 유치원 적응 스트레스 가능성이 큽니다. 2주 이상 지속되면 상담을 권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수정 보육교사입니다.

    현재 상황은 버릇이기보다는 감정이 과부화되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라고 보입니다.

    먼저 감정을 잡아주기 위한 행동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울기 시작해서 같은 말을 반복할 때 "괜찮아 괜찮아", "엄마가 있어 모가 미안해", "미안한거 아니야" 라고 짧게 말씀하시면서 꼭 안아주시고 같은 말을 반복해서 안정감을 주시는 것입니다. 안기기 싫어하면 바로 옆에 붙어서 같은 말만 반복해주시는 것입니다. 부드럽고 얇은 담요를 덮어주시거나 물 한모금을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에는 화났을 때 화났다고 말하기, 속상할 땐 속상하다고 말하는 연습을 시켜주셔서 울면서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말을 잘 들을께요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은 평소에 혼났을 때 무서워서 발생할 수 있으니, 평소에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하자"라고 해주시고 유치원에서 특정한 상황이 있었는 지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