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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참매216
알뜰한참매21623.06.30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왜 장애인을 차별하는 캐릭터가 나왔나요?

디즈니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중 왜소증을 가진 장애인들이 하인으로 등장했잖아요.

키가 작아도 어두운 탄광에서 보석을 캐는 노동을 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어요.

월트 디즈니 작가는 그런 난쟁이가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노래를 즐겁게 부르는 것처럼 묘사했죠.

피터팬에 나온 후크선장은 지체장애인을 해적으로

묘사한 악역캐릭터였죠.

악어에게 손을 잃고 갈고리를 끼워서 무섭게 묘사하니까 장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였어요.


왜 하필 장애에 대해 잘못 묘사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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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말씀하신 질문은 상상의 세계인 동화라는 세상에 너무 과한 의미를 부여하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전에 한번 말씀드렸던 예화가 있습니다.

    칼이 있습니다.

    이 칼을, 강도가 쓰면 사람을 죽이는 용도의 무서운 흉기가 되는거고, 의사가 쓰면 아픈병자의 환부를 도려내어 사람을 살리는 기적의 도구가 되는겁니다. 물론, 과일을 깎아먹는 평상시의 생활로 쓰면, 아무도 그것을 신경쓰지않는 평범한 숫가락같은 도구쯤으로 여기겠죠.

    아이들의 정서를 구축하는 시기에 주로 보는 동화에 난쟁이라던가 외팔이가 악당으로 나온다하여 그것을 그런 장애인 비하로 본다는건, 제가 봤을때 어린아이들의 지적수준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행위라 봅니다. 그리고 어린아이 이후에 세상의 각종 미디어를 접하며 자신의 인생관을 구축해나가는데, 그 세상의 미디어중 어떤것이 바른것이고 어떤것이 그른것인지 분별해내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건, 그사람의 인성적 문제이고, 사회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받은탓이겠죠.

    저도 당연 어렸을때 백설공주와 난장이 피터팬 보고 자랐지만, 자라면서, 교육 받기를, 노인은 공경하고 약자는 보호해야하는것이라는 덕목을 교육에서도 배웠고, 부모님, 주변 어른들께 귀가 아프게 들어오면서, 한번도 난장이, 외팔 가진이를 이상하다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혹 내가 잘못표현하여 누가 되지않을까 조심했으면 조심했죠. 저역시 어렸을적 입이 짧아서, 키도 작았고 몸도 왜소했었기에, 항상 주눅들어 살았고 그랬기에, 100%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그런 외형적 문제를 가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는것이 있었기때문이기도 하고요.

    즉, 너무 과하게 걱정하시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못믿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인간의 의식구조는 해가 갈수록 발전되고 있지않습니까? 요새 아이들... 무슨 이게 초등학생이 푸는 산수가 맞는지 놀랄정도로 그런 고난이도 문제들도 풀어낼정도 저희 어렸을때보다 같은나이 비례하여 그 두뇌지식활용수준이 월등히 높아져있는 상태인데, 그런아이들이 이게 옳고 이게 그른것을 구분해내지 못할거라 생각하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식이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중 미녀와 야수에 가스통이라는 바람둥이가 나오는데, 잘생기고 머리 뒤로 묶은 남자는 다 바람둥이고, 속으론 비열한 악당이라 다들 생각할까요?

    그럼 잘생기고 꽁지머리한 남자들이 전부 일어나서 왜 우리같은사람들 비하하느냐 항의해야할까요? 뽀빠이에 나오는 부르터스같이 검은 수염 덥수룩하고 덩치 크면 전부 다 악당이라 치부해야할까요? 이거 역차별이란 생각 안드시는지요?

    그런식으로 따지기 시작하면 할말 많은사람 많을겁니다. 아마 누구하나 그런 차별받은 이야기 안할 사람 없을거에요.

    저 아는 사람 한명은 어렸을적부터 키가 많이 커서, 항상 꺽다리 꺽다리 소리 들으며 자랐는데, 그걸 스트레스 받았다 합니다. 지금이야 아니 키크면 좋지 뭘 그걸로 ... 이리 생각하겠지만,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상식과 정작 각자의 생각과 경험이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에 차별과 편견이 전혀 없을순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교육을 통해 최대한 줄여주고, 내가 저사람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역지사지의 생각을 가지고 내가 하기싫은일 남에게 하지말자는 생각을 바르게 구축하고 산다면, 외모로 인한 차별을 없앨순 없어도 줄이고 완화할순 있을것이라 봅니다. 그것이 대다수의 보편적 교육을 받고 자란이들이 갖는 정서라 생각합니다. 100%? 그런건 기대할수 없는것이고 어디나 반대나 예외는 물론 있겠죠. 하지만, 소수의 특이한 사람들이, 다수를 향해 자신만의 이익을 부르짖는것이 잘하는일이라 볼수도 없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광화문광장의 퀴어축제... 100명중에 99명이 그런모습 보기 거북하다하는데, 그걸 1명을 위해 참아줘야하고 들어줘야한다는건, 오히려 역차별 아닐까요? 그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 부르짖고 그럴 권리가 있다 친다면, 나머지 99명도 본인들의 가치관과 맞지않아 보기 거북한 모습 보기 싫다 이야기할 권리도 있는것 아닙니까?

    왜 다수가 소수를 위해 희생해줘야 맞는 사회라 이야기하는 세상이 되어가는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수가 소수를 배려해주는것이지, 소수가 다수를 압박하는건, 지금까지 오랜동안 인간사회의 법칙 자체를 부정하고 깨버리는일 아닐까요?

    장애인, 소수자를 저와는 좀 다른사람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차별하거나 그런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런이들이 사회에서 일자리를 제대로 못찾거나 우대 못받는건, 외모때문이 아니라 냉정하게 실력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드리면, 제가 한번은 장애인이신데 디자이너를 지원하신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장애인이든 일반인이든, 디자인만 잘한다면 누구든 뽑는게 저로서는 일이 편해지고 이익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에, 언제든 와서 면접 보라 했죠.

    그런데 휠체어 타고 오셔서 면접하면서, 제가 그랬습니다. 어차피 디자인은 앉아서 하는것인데, 휠체어 타신게 아무 문제가 안된다. 만일, 양손이 없으신 분이라면, 손으로 마우스를 잡고 디자인을 해야하는 일 특성상, 어쩔수없이 저도 못뽑겠지만, 양손 문제없이 쓰시는데 제가 못쓸 이유가 없으니 걱정 마시라 했습니다.

    다만, 실전테스트를 하면서, 포토샵, 일러스트로 일정 과제를 주고 그거 해보라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회의실에 따로 공간 마련하고 한시간 있다가 들어갔죠. 뒤에서 지켜보면서 하면 긴장되서 못할까봐요. 제가 그런거 겪어봐서 잘 아니까요.

    그런데요... 한시간이나 지나서 들어가봤는데, 제가 요구한 사항의 단하나도 제대로 처리가 안되어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이런기능 저런기능 써보라 했는데, 제대로 못쓰시더군요.

    죄송하지만, 저희회사에서는 일하실수 없겠다 말씀드리고 돌려보냈습니다.

    이게... 차별일까요?

    단지, 그분 실력이 없었을뿐입니다. 장애고 뭐고, 본인이 남들보다 잘하기 위해 자는시간 아껴가며 노력하고 스킬을 키웠었다면, 한시간이 아니라 10분이면 해냈을 기초적인 일도 못하면서 무슨 디자이너 지원을 한다는건지 저는 받아들일수 없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장애인 차별을 했다는 얘기요. 면접을 보러 오라 해놓고 뽑지않았다고 제가 들은 소리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어공주... 흑인을 인어공주로 내세워 그게 차별당해 관객이 안든다 하는데요...

    아니, 영화란게 뭡니까? 현실세계에서 있기 힘든일들을 보여주며 판타지성을 느끼게 해주어 일종의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특성을 가진 작업물 아닙니까? 물론 아닌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개념은 저렇죠.

    그렇다면, 거기에 뭐 못생겼다 이야기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리 예쁘다 생각도 안드는 배우를 캐스팅해놓고, 왕자가 한번에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는게... 이게 공감이 갈까요?

    그리고, 외모가 예쁘지않아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누가봐도 사랑스럽다 느끼면, 그럼 그리 혹평받진 않았을겁니다. 흑인이라 망한게 아니라, 그냥, 배우가 외모도 평범한데 연기도 못했다... 대체 왜 이걸 돈주고 봐야한다 생각해야하는겁니까?

    저는요... 엑스맨 할리베리가 스톰역 맡았을때, 그거 하나만으로 기대하고 영화봤습니다. 너무 찰떡같은 배역이었고, 실제로 너무 멋있게 나와서 만족했죠. 할리베리? 흑인인데요? 제가 뭔 인종따졌습니까? 그저 그 배역과 어울리는 사람이 나와 제가 상상하고 좋아했던 스톰이라는 캐릭터와 맞아떨어져 만족한겁니다. 아마, 얼굴 새하얀 백인 미녀가 스톰역을 맡았다면, 저는 실망했을걸요?

    그냥, 원작을 봐왔고, 그게 오래 머릿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그것과 너무 차이가 나면, 어색하다는건데말이죠.

    뭔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저는 오늘 이 질문 보기전까지 난장이들, 후크선장에 대해 그런 생각도 할수 있나 하는걸 전혀 생각해본적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분들이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런걸 색안경 끼고 보는사람이 없을순 없을겁니다만, 안그런 사람이 월등히 많다는건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