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호의 사용이 정착한 것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학자들간에 학문적 교류와 편지 교환이 일반화되면서 본 이름보다 호나 자를 사용하는 것이 예의를 차리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호는 대부분 거처하는 곳이나 자신이 지향하는 뜻, 좋아하는 물건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고, 조선 중기 이후로 호의 사용은 더욱 확산되었고 주로 자신이 학문을 배우고 가르친 곳을 호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주시경의 한힌샘, 최현배의 외솔 등의 호가 나타났습니다.
오늘날에는 사회체제가 다원화되면서 2종 이상을 쓰는 호보다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며 일부 분야에서 호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