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희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네. 아마 고구려와 백제의 불교 수용은 매우 순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교는 당시로 치면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외래 문물이자 왕권 강화를 위한 정치적 도구였습니다. 왕즉불 사상이나 호국 불교의 사례에서 보듯 왕은 불교라는 새로운 사상을 통해 토착세력(귀족)들을 누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고구려와 백제는 약 4세기경, 즉 토착세력의 힘이 그렇게 강하지 않을때, 나라가 성장하고 있던 시기에 불교를 수용한 것이기 때문에 토착 신앙을 기반으로 햤던 귀족계층의 저항이 크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반면 신라는 그보다 150년 후인 6세기경 나라도 이미 세워진지 오래고 나름의 기반이 형성되어서 이미 토착세력들이 자리 잡았는데 거기에 새로운 사상을 도입해서 토착세력의 힘을 약화시키려고 하니 반발이 컸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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