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눈곱의 색이 바뀐게 아니라, 분비된 눈곱을 빨리 닦아주지 않아서 눈가 주변의 미생물과 햇빛의 작용을 받아 산패한 것입니다. 강아지 눈물에는 색소단백질 부산물인 피린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피린은 강아지 몸에서 분비될 때는 이미 분해가 된 상태로 분비되기에 투명한 상태로 분비되나, 눈가 주변의 미생물이 이 피린을 먹고 다시 배설을 하면 피린에 여러가지 생체잔기가 붙어 색소단백질이 활성화 됩니다. 이 상태에서 햇빛을 받으면 붉은색을 띠게
되고, 산패가 진행되면 검정에서 갈색으로 바뀌게 되지요.
그렇다면 눈물을 어떻게 관리해주어야 할까요? 눈가 주변을 깨끗해보여도 하루에도 두 세번씩 세수하듯 닦아주시고 빗질을 해주셔야 합니다.
눈물에서 분비되는 피린 대사물을 줄이기 위해 사료를 피린 대사물이 적게 나오는 사료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긴 하나, 피린은 생체 필수 단백질이므로 아예 배제해버리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또, 눈가 주변의 미생물을 제거하는 눈물약도 있으나, 항생제 성분으로 눈가 주변만 제거하는 것이 아닌 정상 장내 세균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 복용이 불가능합니다. 즉, 결국 보호자님의 꼼꼼한 아이 관리가 필요하지요...
추가로, 이미 생긴 눈물 자국은 착색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얼룩제거제로 조금은 색을 옅게할 수는 있으나,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