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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큰고니27
밝은큰고니2723.06.20

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는 어떻게 되나요?

한창 더울 때를 가리켜 삼복 더위라고 하는데, 그 삼복이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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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6.20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첫 번째 복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두 번째 복날을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과거에는 개장국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현대에는 닭백숙을 잘 만들어 먹는다. 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한편, 아이들이나 여인(아낙)들은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계곡에 들어가 탁족(濯足: 발을 씻음)을 하면서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 있는 속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한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 날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복날에는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이것이 벼의 나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한편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靑山) 보은(報恩)의 큰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이 우리나라에서는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인 데서 유래한 속설이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핀다고 하는데, 복날에는 날씨가 맑아야 대추열매가 잘 열리게 된다.


    그런데 이날 비가 오면 대추열매가 열리기 어렵고, 결국 대추농사는 흉년이 들게 된다. 따라서, 대추농사를 많이 하는 이 지방에서는 혼인비용과 생계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기에 이를 풍자해서 만든 말이라고 하겠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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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복날은 설, 추석, 단오, 유두, 한식, 동지 등과 함께 옛 사람들이 즐기는 명절로 매년 일진에 따라 정해집니다

    하지 이후 셋째 경일(庚日)이 초복이며 열흘 뒤인 넷째 경일이 중복. 그리고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합니다

    복(伏)은 사람 인(人)과 개 견(犬)자가 합친 회의문자(두개 이상의 독립 한자를 합하여 만든 새로운 글자)입니다

    즉 사람 옆에 개가 엎드려 있는 것을 만들어 '엎드릴 복'자라는 새 글자를 만든 것이죠.

    이에 따라 복날 보신탕을 먹는다고들 흔히 생각하나 문헌상에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없습니다

    또 伏자의 고대 상형문자를 보면 개가 엎드려 있는지 사람과 나란히 있는지 구분이 안 됩니다.

    개고기를 혐오하는 서양인들이 보면 '봐라. 개와 인간이 나란히 서 있는 걸로 보아 그들은 친구가 아닌가' 라는 반론을 제기할 여지도 있지요

    조선조 광해군 때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의 '시령부' 가운데 '절서'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 있습니다.

    " 한서 동방삭전에 '복일'에 고기를 하사한다 하였고 양운의 글에 '세시와 복일과 납일에 양을 삶고 염소를 굽는다'고 하였다.

    고증하여 보니 진나라가 처음으로 복날 제사하는 사당을 짓고 제사하였으며 한나라 풍속에서도 진나라 풍속을 그대로 좇았다"

    또 "한서를 고찰하여 보니 복(伏)이라고 한 것은 음기가 장차 일어나고자 하나, 남은 양기에 압박되어 상승하지 못하고 음기가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으로 복일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그럼에도 왜 복날이면 견공들이 재앙을 면하지 못하는가.

    그 답은 음양오행설에 있습니다.

    음양오행으로 보면 여름은 불 즉 화(火)에 속합니다.

    화가 극성하는 여름철에는 화가 쇠(金)를 누르는 병리적 현상이 일어납니다.

    쇠도 여기에 굴복해 엎드린다는 것이지요.

    이러니 인간인들 오죽할까요.

    무기력해지고 허약해질 수밖에 없죠

    .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에 해당하는 경일(복날)에 몸을 보충하여야 하는데 개가 또한 이 금에 속합니다.

    개들로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고 분통터지는 설이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으니 기가 막히죠....

    삼복기간에는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 근처에 다른 철보다 혈액이 많이 몰립니다.

    결과 위장과 근육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오고. 여름이면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먹는 것 시원찮으며 농사일은 힘겹던 전통사회에서는 이런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복날 보신이라는 말로 영양섭취를 했습니다.

    개장국, 삼계탕, 육개장이 이를 위한 주 메뉴였고. 그때나 지금이나 지도층 가정이나 고위층 인사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해 고기를 스스로 구하거나 정부에서 나누어주는 하사품으로 여름에 맞섰지만 농민 등 서민층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소, 돼지는 한 가정의 생계를 좌우하는 큰 재산이었으므로 손대지 못하고 대신 집에서 기르던 개를 희생시키는 것이 고작이었죠.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이날 하루는 그 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며 잔치를 벌였습니다.

    봄이 오자마자 들판에 나가 일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한 날 쉬어 본 적이 없는데.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논과 밭일은 할 일이 쌓이고 아무리 해도 표가 나지 않는 힘든 날을 보내고 게다가 삼복더위까지 오니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르지 않으면 가을 농사일을 하기 힘들 것이 뻔했습니다.

    삼복은 그런 점에서 힘을 재충전하는 휴가였습니다.

    이 기간에 농민들은 아직 농사일이 늦어진 집의 일을 도우며 협동정신을 새로이 하고 허약해진 심신을 보강했지요.

    남존여비의 굴레에서 허덕이던 여자들끼리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거나 바닷가에서 모래찜질을 하는 자유를 누리는 때도 삼복기간이었습니다.

    조정에서부터 서민들까지 삼복동안 혹서를 이겨내고 가을을 준비하는 힘을 재구축한 것입니다.

    그리고 힘든 노동을 같이 해나가는 두레정신을 재다짐했지요.

    따라서 복날은 요즘 사람들이 보신탕을 먹고 멋쩍은 얼굴을 하고 나오는 날이 아니라 여름을 이겨내려는 조상들의 지혜와 협동정신을 강조하던 과거의 전통이 살아있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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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올해는 7월11일이 초복

    7월21일이 중복

    8월10일 말복이네요!^^

    건강한 음식으로 건강한 여름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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