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이 여러 가지이신 상황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꼼꼼히 확인하시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항목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나온 무기폐(atelectasis) 의증은, 폐의 일부 작은 영역이 완전히 펴지지 않고 일부 허탈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의증'이라는 표현은 확진이 아닌 의심 소견이라는 뜻으로, 단순 촬영 자세나 호흡 상태에 따라 위양성으로 보일 수 있어 대부분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기침, 호흡곤란, 발열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흉부 CT로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위내시경 소견 중 만성위염과 위축성위염(atrophic gastritis)은 위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서서히 얇아지는 상태이며,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은 위 점막 세포가 장 점막과 유사한 형태로 변성된 상태입니다. 이 세 가지는 위암의 전구 병변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즉각적으로 위험한 상태는 아닙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감염이 있다면 제균 치료가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중요합니다. 이후 1년에서 2년 간격으로 정기 내시경 추적 관찰이 권고됩니다.
PCT는 프로칼시토닌(procalcitonin)의 약어로, 세균 감염 또는 패혈증이 있을 때 상승하는 염증 표지자입니다. 건강검진에서 포함되는 경우는 드물어, 혹시 CRP(C-reactive protein, 고감도 C반응단백)나 다른 항목과 혼동된 것은 아닌지 검사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드립니다. (가격도 비싼데, 일반적으로 검진용으로 잘은 시행하진 않습니다.)
간기능 수치와 관련하여 말씀드리면, T.protein(총단백)이 높은 경우는 탈수나 만성 염증과 연관될 수 있고, SGOT와 SGPT(각각 AST, ALT라고도 불리는 간세포 효소)의 상승은 간세포 손상의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r-GTP(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는 음주, 지방간, 담도 문제, 고지혈증 치료 약물 복용 시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 계열)를 복용 중이신 경우 SGOT, SGPT, r-GTP가 함께 상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담당 의사와 약물 지속 여부 또는 변경을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치가 정상 상한선의 3배 미만이면 경과 관찰, 3배 이상이면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수치를 가지고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상담받으시길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