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성일 영양사입니다.
식습관이 다른 동양인은 주식으로 빵을 먹는게 힘듭니다.
유목 생활을 하며 대대로 육류와 유제품 위주의 식사를 했던 서양인은 동양인에 비해서 위산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글루텐 단백질의 소화능력이 동양인들보다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빵을 주식으로 먹었으므로 우리 역시 주식으로 빵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동서양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구촌 개념이 정착되면서 우리 모두 똑같은 인류라고 느끼게 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국가와 민족은 각기 다른 토양과 기후에 맞춰 나름의 독특한 문화적 전통과 관습을 만들어 시대와 환경과 문화에 적응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를 동일시하거나 우열을 가름하여 함부로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자신이 사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문화적 편견 없이 고유의 관습에 순응할 수 있다면, 식문화에 대한 신체적 반응도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유전적으로 형성된 골격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습니다. 진화의 속도는 식생활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밥을 소중하게 여겼던 문화를 가지고 있고, 밥이 주는 상징적이고 교육적인 의미도 상당히 큰 문화권에서 살았습니다. 우리에게 밥은 사랑과 정성, 소통의 매체였고 자연과 하늘에 대한 감사를 배우고 자연과 교감하는 장치였습니다. 밥 문화를 통해 우리가 추구해왔던 정신을 생각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빵을 먹고 싶은 사람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더욱 건강한 빵을 먹고 싶은 사람들은 집에서 갓 구워 바로 먹을 수 있는 통곡식 빵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