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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끓였을 때 수증기가 발생하는 현상은 액체 상태의 물이 기체 상태의 수증기로 변하는 기화 현상이며, 이는 물 분자 자체가 다른 물질로 바뀌는 화학 반응이 아니라, 같은 물 분자들이 배열과 운동 상태를 달리하여 액체에서 기체로 전환되는 물리적 변화입니다. 물이 가열되면 처음에는 외부에서 공급된 열에너지가 물 분자들의 평균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분자들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면서 물의 온도가 점점 올라갑니다.
물이 끓는점에 도달하면 액체 전체에서 기포가 생기며 본격적으로 기화가 진행되는데요, 이때 계속 열을 가해도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는 공급된 에너지가 분자 사이 인력을 끊고 분자들을 멀리 떨어뜨리는 데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즉 끓는 동안 개별 분자의 분포는 계속 변하지만, 평균 운동 에너지에 대응하는 온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데요, 이때 투입되는 에너지를 기화열 또는 잠열이라고 합니다. 물이 기체가 된 뒤에는 물 분자들이 액체보다 훨씬 자유롭게, 빠르게, 넓은 공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배열은 매우 불규칙하고 분자 사이 거리는 멀어집니다. 이 현상을 통해 알 수 있는 상태 변화의 특징은 물질의 종류는 변하지 않고 상태만 변하고, 상태 변화에는 에너지의 출입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액체가 기체가 되려면 열을 흡수해야 하며, 상태 변화가 진행되는 동안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