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임진왜란 사료가 적은 이유와 어떤 내용으로 남아있나요?
일본에서도 임진왜란 기록이 남아있을텐데요 그런데 사료가 적고 찾기가 힘들다던데 이런 배경의 원인과 당시 어떤 내용으로 남아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상훈 전문가입니다.
일본에서는 임진왜란에 대한 정사의 기록이 없고 대부분 각 번에서 임진왜란에 출정한 장수들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 배경을 보면 일단 임진왜란은 일본으로서 패배한 전쟁이기 때문에 상세하게 그에 대해서 기술하고 싶은 동기가 없습니다. 또한 전쟁에 참여한 장수들과 군사들이 대거 타지에서 사망하고 살아 돌아간 이들또한 이에 대해서 솔직하고 상세하게 말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임진왜란은 당시 일본내에서도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을 일으키고 타국의 백성들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짓밟은 사실을 굳이 고국에 가서 들쳐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진왜란 중에 전쟁을 일으킨 풍신수길이 일본에서 사망하게 되고 내전을 거쳐 도쿠가와 막부가 성립하게 됩니다.
도쿠가와는 임진왜란에 출정을 하지않았는데 이로 인해 군사력을 보존하고 정권까지 차지했으니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 전쟁은 잘못된 것이었다 확신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로서는 임진왜란은 될 수있는대로 외면하고 없애고 싶은 전정권의 잔재입니다. 도쿠가와 막부는 후에 조선통신사를 다시 재개하여 조선과 국교를 다시 맺습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임진왜란에 대한 일본 역사 기록은 미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임진왜란 자료가 부족한 이유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부가 몰락하고, 새롭게 도쿠가와 막부가 들어서면서 전쟁의 실패를 기록으로 남기기 보다는 덮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판 문헌도 전쟁 실제 상황보다는 히데요시 일대기나 군담가와 같은 일본인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도구카와 막부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히데요시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도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을 의도적으로 축소, 왜곡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