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무혈성 괴사 2기라면 구조적 함몰은 아직 없으나, 혈류 장애로 인한 골세포 괴사가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이 시기 치료의 목표는 통증 조절과 대퇴골두 함몰 지연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제를 보면, 다이세린은 연골 보호 목적의 퇴행성 관절염 보조제에 가깝고, 에페리손은 근이완제, 프레가발린(리리카)은 신경병성 통증 조절제입니다. 에스코텐, 레일라 등은 항염 또는 복합 진통 성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혈성 괴사의 자연 경과를 유의하게 바꾼다고 입증된 경구 약물은 현재까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도 1기에서 2기에서는 체중 부하 제한, 위험인자 교정, 필요 시 core decompression(감압술)을 고려하도록 되어 있으며, 장기 경구약 유지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현재 통증이 경미하고 보행이 가능한 상태라면, 상시 복용을 중단하고 통증 발생 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만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전략도 합리적입니다. 다만 영상 추적 관찰은 중요합니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단순 방사선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함몰 진행 여부를 확인합니다. 통증이 증가하거나 방사선상 함몰이 시작되면 치료 전략이 달라집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이 경미하다면 장기 복합 약물 복용을 반드시 유지해야 할 근거는 강하지 않습니다. 다만 임의 중단 전 주치의와 약제 목적을 명확히 확인하고, 추적 영상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