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를 보고도 의사마다 해석이나 치료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는 실제로 꽤 있습니다. 특히 어깨는 회전근개 부분파열, 퇴행성 변화, 점액낭염, 활액막염, 감염성 염증 등이 서로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영상만으로 완전히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MRI만 보는 것이 아니라 통증 양상, 팔 힘 저하 여부, 특정 자세에서의 통증, 야간통, 혈액검사 염증수치 등을 같이 종합해서 판단하게 됩니다.
다만 “염증을 세척하고 항생제 치료를 하자”는 방향과 “회전근개 파열 의심”은 접근 자체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각각 어떤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설명을 다시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성 염증을 의심했다면 보통 염증수치 상승,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 열감, 관절액 문제 같은 단서가 있는 경우가 많고,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들 때 힘이 빠지거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하고 밤에 돌아누울 때 아픈 경우가 흔합니다.
또 회전근개는 40대 이후부터 MRI상 부분파열이나 퇴행성 변화가 흔하게 보일 수 있어서, 영상에 파열처럼 보인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크기가 크거나 근육 위축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영상에 조금 찢어져 보이느냐”보다 실제 기능 저하와 통증 정도입니다.
과잉치료 가능성을 걱정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현재 상황만으로 어느 병원이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어깨 전문으로 많이 보는 정형외과에서 MRI 원본 CD를 직접 재판독받고, 진찰을 같이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판독지 글만 보는 것보다 실제 영상을 직접 여러 단면으로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빠분은 심장 스텐트 병력이 있고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기 때문에, 만약 수술을 하게 된다면 출혈 위험과 약 중단 여부를 반드시 순환기내과와 같이 조율해야 합니다. 스텐트 시술 시기와 종류에 따라 아스피린 중단 위험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