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매일근엄한병아리
요즘 너무 무기력하고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현재 결혼하자마자 바로 임신 시도 후 인공수정 3차 실패 시험관 3차 진행 중입니다.
바로 직전 자궁외 임신으로 양측 나팔관 절제까지 하고 시험관 3차를 시작했는데요.
몸도 너무 힘든데 마음이 더 힘듭니다. 여태 아무 말 못 하고 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마음이 너무 힘들다 조금만 받아 달라고 부탁도 해 봤는데도 시험관이고 뭐고 남편은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여요.
이번 차수는 유독 우울해서 남편 퇴근하고 오면 손 흔들고 인사 후 가만히 앉아 무표정으로 휴대폰을 하는데 저는 저를 좀 가만히 내버려 뒀으면 좋겠는데 옆에서 계속 말을 겁니다. 걸어 주는 건 좋은데 그래 놓고 제가 딱히 웃질 않으니 내심 서운했나 봐요. 원래 얼굴에 표정이 그렇게 없냐, 사람이 말을 하면 좀 웃어라 등 다툴 때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이런 말들을 뱉어요. 평소에 계속 그러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땐 조금 이해해줬으면 싶은데,, 제가 인형도 아닌데 너무 힘든데 집에서조차 억지 텐션을 가지고 억지로 웃고 해야 한다는 사실에 이 사람과 미래를 그리기 어려워지고 다툴 때 물론 서로 상처되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 남편은 상상 이상입니다. 그래놓고 왜 그렇게 말 하냐 하면 기분이 나빠서, 그땐 술을 마셔서 등과 같은 답을 내놓는데 사과는 없이 타당하지 않은 말들 뿐이예요. 근데 그런 사유가 정당하다 생각하는 것도 참,, 앞으로 몇 십년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저는 끝없이 무시당하고 살아야 하는 구나 싶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무 말 안 하고 인형같은 배우자를 원한다고, 자기 말이 곧 법이라고,, 술을 마셨다고는 한들 그럼 깬 후에 그게 잘못된 생각이고 말이라는 걸 알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던 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술 마셨을 때 이야기는 하지 말라 합니다. 폭력도 그렇구요.
시험관도 함께 하자 노력해 보자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하는데 저 혼자 대부분을 다 하고 있는데 뭘 함께하자는 건지도 모르겠고 이런 사람 곁에서 아이 낳고 기를 자신이 최근 음주 폭력사건 이후로(제 뺨을 양말로 치길래 왜 때리냐 주먹으로 팔을 치니 난 여자라고 안 봐 준다고 풀스윙으로 제 팔을 쳤습니다. 체급차이 두 배. 그 후 저리 가라고 발로 미니 발로 와다다다 누워서 저를 차서 잔뜩 맞고 그 뒤에 목 조르려 하길래 목을 왜 조르냐 밀어내니 목을 강하게 두 번 타격해 (목 조르는 손 모양으로) 두 번 다 뒤로 넘어갔습니다. 결국 팔과 목에 멍이 크게 들었구요. 이걸 쌍방이라고 표현하며 본인은 잘못 없다 계속 주장하는 그 모습에 오만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물론 결국 한참 후에 사과하긴 했지만 진심인지도 모르겠고 무서워요.) 사라졌어요. 그래서 시험관 안 하고 싶다.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이번 차수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자기는 애 없으면 저랑 같이 살 이유가 없대요. 말을 항상 저런 식으로 툭 뱉습니다. 그래서 반박하면 맞는 말이지 않냐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인데 이젠 지치다 못 해 치가 떨려요. 저도 그냥 그만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무시당하고 존중 못 받고 사는 게 맞는 건가? 그냥 다 모르겠고 다 내려 놓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최근 일만 적었을 뿐 정말 많은 무시와 멸시가 있어요. 집에서 저보고 핸드폰도 하지 말라 합니다. 제가 난자 채취 전이라 배가 너무 아프고 감기까지 심하게 걸려 힘들어 하니 저녁 먹고 치우려고 할 때 자기가 한대요. 말로만. 그래서 같이 치우는데 제가 뭘 하고 있어도 이거 해라 이것 좀 해라. 딱 봐도 제가 쉬는 게 눈엣가시라 짜증이 낫구나 싶을 정도로 짜증이 눈에 보이는데 그 이야기를 나누다 저보고 핸드폰 안 하면 제가 아프고 시험관 때문에 힘든 걸 걱정해 주겠다네요. 이게 말입니까? 오늘 채취하고 나와서는 몸이 괜찮냐는 말은 하나 없이(채취한 날은 정말 너무너무 아파요) 뭐래? 라는 말로 앞으로 진행사항만 묻길래 아프고 기분 나쁜 감정도 있어 찡그리고 있으니 얼굴 좀 펴라고 짜증을 내요. 본인이 원해서 노력하는 중인데도 자기 기분 나빠서 짜증이 나갔대요.
요즘엔 왜 살아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자기 전 항상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 아프게 죽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요.
강아지도 키우고 있는데 다툴 때면 애를 쇼파 밑으로 밀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자기 위에 올라오면 짜증나니까 개새끼 좀 치우라고 하는데 아무 말 못하는 동물한테도 저러니 이 사람은 우리 애한테도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싶고 그냥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이 사람과 함께.
강아지 먼저 친정에 맡기고 이혼을 진행하면 제 정신상태가 나아질까요? 아니면 부부클리닉을 함께 다녀 보면 무언가 나아질까요? 도저히 정신병 걸려 못 살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