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인간은 원래 네 발로 이동하던 포유류 조상에서 진화하여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전한 직립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골반이 짧고 넓어지고, 척추는 단순한 일자 형태가 아니라 굴곡을 이루는 S자 곡선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 S자 곡선은 충격을 흡수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는 매우 유리하지만, 그 대가로 요추에 체중과 중력 부하가 집중되는 구조가 되었는데요 즉, 인간의 허리는 약해서 문제라기보다는, 본래부터 매우 큰 하중을 감당하도록 설계된 대신 손상 위험이 높은 부위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특히 허리는 단단한 뼈만으로 버티는 구조가 아니라, 기립근, 복횡근, 다열근, 골반저근 같은 여러 근육이 협력하여 안정성을 유지하는 체계인데요 이 중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강한 근육인 기립근이 과도하게 일을 떠맡게 되고, 그 결과 항상 긴장된 상태로 굳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현대인의 생활은 생물학적으로 볼 때 허리에 매우 불리한데요,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골반을 뒤로 말리게 만들고, 이로 인해 요추의 정상적인 전만이 무너집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뇌는 척추가 불안정하다고 판단하여 기립근에 지속적인 긴장 신호를 보내며이 긴장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신경학적 보호 반사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허리가 펴지지 않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즉, 허리가 약해져서 아픈 것이 아니라, 약해진 구조를 보상하기 위해 항상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더 빨리 망가지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긴장된 기립근은 풀어주고, 대신 허리를 보호하는 심부 안정화 근육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복횡근과 다열근 활성화입니다. 이 근육들은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척추 마디 하나하나를 미세하게 고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숨을 들이마셨을 때 배가 과도하게 부풀지 않고, 배꼽을 등쪽으로 부드럽게 당기는 느낌을 유지하는 호흡 훈련이 이 근육을 깨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