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에 한국 미술은 어땠나요?
참으로 암울한 시기라서 그 당시의 미술작품들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그 당시의 저항 의식이 강한 작품들과 화가들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제 강점기 한국의 화가들이 느낀 비탄과 좌절을 우리 미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나라를 잃은 우리는 희망을 잃고 과거의 양식만 되풀이, 모방되는 무기력한 그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초 우리 미술은 전통의 습득이라는 미명하에 과거의 양식을 베끼기 급급했으나 일본식으로 굴절된 서양화를 수용했습니다.
1920년대 후반 동양화 분야에서 이상범, 변관식과 이용우를 중심으로 민족적 자각과 함께 실경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한국식 수묵 산수화를 창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서양화에서 일본을 통하지 않고 직접 프랑스 등으로 가 서양화를 배우는 화가들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현대미술의 양상을 눈에 뜨게 되어 인상주의나 사실주의만이 아닌 표현주의 경향의 회화도 나타나게 되고 추상주의적 경향의 전위적인 미술도 출현하게 됩니다.
인상주의 , 사실주의 경향의 화가들은 고희동, 김관호, 이종우, 임용련, 오지호, 이인성, 김중현 등이며 이종우는 정통의 고전주의적 기법으로 사실 주의 화풍을 구사, 오지호는 인상주의 색채화에 충실한 그림을 그렸으며 이인성은 창의적 구성력에 빛나는 사실주의 화풍을 구사했습니다.
추상주의 경향의 그림으로는 구본웅, 이중섭, 김종태 등이며 특히 구본웅과 이중섭, 김종태는 가장 선명하게 표현주의 화풍을 전개, 추상주의 경향의 그림을 그린 대표화가에는 김환기, 유영국, 주경이며 , 주경은 한국 최초의 추상화를 그린 화가였고 김환기와 유영국은 평생 지속적으로 추상화의 세계를 탐구했습니다.
1920년대 후반부터 일제 강점기의 무력함을 떨치고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