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되면 가족과 함께 하려는 시간 보다 방문을 닫고 혼자서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점점 멀어지고 있는 딸의 모습이 서운해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사춘기라 그려려니 하고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려 하지만 여전히 섭섭하실겁니다. 그래서 아이가 잘 자랄수록 부모는 외롭다는 말도 있습니다. 부모인 우리는 자녀를 키우며 헌신하기도 하지만 내 안의 여러가지 욕구를 충족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욕구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한편 자녀를 키우면서 얻어지는 욕구도 있지만 포기해야 할 욕구도 있습니다. 자유나 나만의 즐거움에 대한 욕구는 모든 어머니들이 아이가 클 때까지 누리지 못하는 욕구이기도 합니다. 따님은 그 동안 어머님의 헌신과 애정 아래 잘 자란 결과 성장 시기에 맞는 독립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가족보다 친구들이 좋아지게 되는 것은 따님이 잘 발달된 여학생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려는 아이를 인정해 주어야 하기도 하고 아직은 부모의 울타리 안에 두기도 해야 하니 어머님만의 노하우를 만드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엄마의 불안하고 서운한 감정을 아이들과 대화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절대 알지 못하니까요. 그렇게 대화를 하며 아이듣ㄹ이 이제 정말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