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회화는 왕공귀족, 화원, 승려 등의 세 계층에서 활발하게 제작되고 향유되었습니다.
고려시대 회화는 왕의 진영(眞影), 공신의 초상을 그린 인물화와 탱화, 변상도 등의 불교 회화 및 산수, 영모, 궁정누각도, 계회도 등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작품이 희귀하고 불교 회화들이 대부분입니다.
불화로 이름을 떨친 화가는 강화도 선원사의 승려화가 노영, 일본 센소지(淺草寺) 소장 양류관음도(일명 물방울 관음도)를 그린 승려화가 혜허, 궁정화가였던 서구방, 김우문 등이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왕실 화가는 이녕이라는 인물로 사신을 따라 송나라에 들어가 휘종(徽宗)의 요청으로 <예성강도>를 그려 칭송을 받았다고 하는데 문헌상의 기록으로만 전할 뿐 실물 작품이 전해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