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먹을 때 고추냉이와 같이 먹는데, 고추냉이를 먹으면 엄청 괴로운데 어떤 성분이 이러한 반응을 일으키는 건가요?

저는 초장이 달아서 고추냉이와 간장에 곁들여 먹는 편입니다. 고추냉이 때문에 코가 고통스럽기는 한데

먹고 나면 개운한 맛이 있는 거 같아서 늘 고추냉이와 먹는 편입니다. 고추냉이의 톡 쏘는 맛은 괴로우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거 같은데 이 성분은 무엇인지 왜 그러한 반응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고추냉이 속 시니그린 성분은 세포가 파괴되면서 효소와 만나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휘발성 물질로 변합니다.

    이 물질은 입자가 매우 가볍고 휘발성이 강해, 입안에 머물지 않고 곧장 비강(코 뒷부분)으로 치솟아 통증 수용체를 자극하게 됩니다.

    특히 캡사이신과 달리 휘발되는 속도가 고통이 금방 사라지며, 이때 코 점막이 일시적으로 자극되어 코가 뻥 뚫리는 듯한 개운함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뇌는 이 강한 자극을 통증으로 인식하여 이를 상쇄하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묘한 쾌감이 바로 계속해서 고추냉이를 찾게 만드는 중독성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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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냉이의 톡 쏘는 매운맛은 시니그린 성분이 효소와 반응하여 생성되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휘발성 물질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성분은 혀의 미뢰를 자극하는 캡사이신과 달리 기화하여 코의 점막과 통증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통증과 눈물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자극은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여 일시적인 상쾌함과 중독성을 느끼게 하며 항균 작용을 통해 생선회의 비린내를 억제하는 기능적인 역할도 수행합니다.

  •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그 고통스러우면서도 중독되는 느낌에는 명확한 과학적 이유가 있어요.

    고추냉이의 톡 쏘는 성분은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Allyl isothiocyanate)예요. 고추냉이를 갈거나 씹는 순간 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물질이 만들어져요. 평소엔 따로 저장되어 있다가 물리적 자극을 받는 순간 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방어 물질이에요.

    이 물질이 코를 자극하는 이유는 특이하게도 액체가 아닌 기체 형태로 증발해서 콧속으로 직접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고추의 캡사이신은 혀의 통증 수용체를 자극하는 반면, 고추냉이는 콧속과 눈 점막의 TRPA1이라는 수용체를 자극해요. 그래서 혀보다 코가 더 강하게 반응하고, 눈물이 나기도 하는 거예요.

    먹고 나면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도 설명이 돼요. 강한 자극 후 뇌가 엔도르핀을 분비해서 통증을 완화하는데, 이게 일종의 쾌감으로 느껴져요. 또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코와 기도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서 숨이 뻥 뚫리는 느낌을 줘요. 중독성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 고통 후 쾌감의 반복 때문이에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시중에 유통되는 고추냉이 대부분은 진짜 와사비가 아니라 서양 고추냉이(호스래디쉬)에 색소를 섞은 거예요. 진짜 와사비는 재배가 어렵고 비싸서 일본 현지에서도 찾기 쉽지 않답니다ㅜ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