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매일 역할인형놀이 하는 8살 남자아이
7세때 유치원에서 안좋은 일을 겪고 지금까지 1년 넘게 놀이치료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가더라구요ㅜㅜ 그거랑 연관있을까 적어봅니다.
집에서 혼자 못놀고 엄마,아빠랑 눈뜨자마자 놀이시작.
밥먹는 시간, 공부시간 이외는 다 같은 놀이를 합니다.
인형으로 정글 놀이같은건데 본인은 어른이고 인형들은 아이들 역할입니다.즐겨보는 곤충티비를 따라하는거고 스토리는 본인이 짜서 계속ㅈ시킵니다.
문제는 이 놀이를 몇년째 하루라도 안하면 안되고 제일 재밌어합니다.
친구들이랑 키즈카페가도 집에 초대를 해도 빨리 마무리하고 그 놀이하고 싶어합니다.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닌가 여쭤봅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8살 아이가 하루종일 역할인형놀이에 몰두하는 모습은 유치원에서 경험과 놀이치료 연장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놀이가 안정감과 통제감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될수 있어 반복적이고 집착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친구와 놀이를 이어가기보다 혼자 인형으로 스토리를 꾸미는 경향은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안전과 상상력 표현으로 볼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향연 전문가입니다.
8살 아이가 특정 놀이에 몰입하는 것은 과거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에너지를 회복하려는 자연스러운 자기 보호 기제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가 놀이에서 '어른' 역할을 맡아 상황을 주도하는 것은 무력했던 기억을 이겨내고 자존감을 되찾아가는 건강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에게 그 놀이가 가장 안전하고 즐거운 안식처인 만큼, 마음의 근육이 충분히 단단해질 때까지 부모님께서 든든한 놀이 파트너가 되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심리적 허기가 채워지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세상 밖 다른 즐거움으로 시선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민정 보육교사입니다.역할놀이에 깊이 몰입하는 것은 발달상 자연스러우며, 특히 과거에 불안 경험이 있었다면 통제감을 회복하려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놀이를 못 하면 극심한 불안이나 분노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현재 치료사와 꼭 상의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이를 갑자기 끊기보다 시간을 구조화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