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은 단순한 청력 저하보다는 “소리는 들리지만 의미를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눠 생각합니다.
첫째, 말소리 분별 능력 저하입니다. 순음청력검사에서는 정상처럼 나와도, 단어를 정확히 구별하는 능력(어음인지도)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비슷한 발음을 혼동하는 경우 여기에 해당합니다.
둘째, 중추성 청각처리 문제입니다. 뇌에서 언어를 해석하는 과정의 문제로, 집중 저하, 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종의 청각 정보 처리 장애로 보기도 합니다.
셋째, 주의력 또는 인지 기능 문제입니다. 실제로는 듣고 있지만, 주의집중이 분산되거나 작업기억이 떨어져 대화 맥락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진료 접근은 이비인후과가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를 통해 “잘 듣는지”와 “잘 이해하는지”를 구분합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평가까지 고려합니다.
정리하면, 단순히 “귀가 어두운지”만 보는 문제가 아니라, 말소리 인지와 뇌의 처리 기능까지 평가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며, 초기 진료는 이비인후과 방문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