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김미선

채택률 높음

묵독이 더 잘 이해가 되는 이유가 뭘가요

어디서 보니간 낭독이 이해가 잘 된다던데 저는 읽다보면 멍 때리면서 그냥 읽기만 되는 경우가 잇습니다. 묵독을 해야 음미가 되면서 이해가 되믄데 전 왜 보통사람하고 다를가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사람마다 정보를 처리하는 인지 방식과 작업기억 사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낭독이 집중에 도움이 되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묵독이 이해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낭독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이유는, 눈으로 읽는 시각 정보에 더해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청각 정보까지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입력 경로가 늘어나면서 집중 유지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력이 올라갈 수 있는데요, 어린 학생이나 ADHD 성향이 있는 경우, 암기 위주의 학습에서는 낭독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낭독이 발음 처리에 작업기억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만들어 이해를 방해하기도 하는데요, 사람의 뇌에는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 한계가 있습니다. 낭독 시에는 발음 조절, 호흡, 속도 유지, 소리 듣기까지 함께 처리해야 하다보니, 정작 내용 분석에 사용할 인지 자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차이는 읽는 속도인데요, 낭독은 말하는 속도 이상으로 빨라질 수 없기 때문에 정보 처리 속도가 제한됩니다. 그런데 사고 속도는 말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낭독을 하면 자신의 사고 흐름보다 읽기 속도가 느려져 오히려 집중이 끊기고 멍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묵독은 필요한 부분에서 속도를 늦추거나 다시 돌아가거나, 중요한 문장을 오래 붙잡을 수 있어서 사고와 이해 흐름이 더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묵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아주 약한 내부 발화를 함께 사용하는데요, 즉 입 밖으로는 안 읽지만 뇌 안에서는 희미하게 소리를 떠올리며 읽습니다. 따라서 머릿속에서 의미 중심의 내부 언어를 사용하며 읽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것은 정상적인 독서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채택 보상으로 187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선님이 이상한 게 아니라 정상적이고 오히려 효율적인 독서 스타일을 가지고 계신 겁니다.

    먼저 낭독은 글자를 소리로 바꾸는 과정에서 뇌의 에너지를 의외로 많이 소모합니다. 또한 입을 움직이고 발음에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내용을 파악하는 뇌의 공간이 부족해져 멍해질 수 있죠.

    반면 묵독은 신체적 에너지 낭비 없이 글의 맥락과 뜻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또 중요한 문장에서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하며 나만의 페이스로 깊이 생각하며 읽기도 유리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낭독이 이해가 더 잘된다는 분도 있지만, 사람마다 시각이나 청각 등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는 선호 감각 채널이 다를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미선님은 시각적 정보 처리와 머릿속으로 뜻을 음미하는 능력이 더 발달한 분이죠.

    게다가 고차원적인 이해와 깊은 독서는 보통 묵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편안한 묵독으로 독서를 하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김미선 질문자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질문자님의 경험은 지극히 정상이며,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이 아니라 독서 스타일이 확실히 다른 케이스입니다.

    묵독이 더 잘 이해되는 이유는 뇌가 글을 '소리'로 처리하는 방식과 주의 집중 패턴이 질문자님에게 더 잘 맞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마다 다른 특성인 것이지요.

    문자를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은 발성 기관을 제어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귀로 듣는 과정에서 뇌의 운동 및 청각 영역에 많은 에너지를 분산시키게 되는데요. 반면에, 눈으로만 글을 쫓는 묵독은 이러한 신체적 출력 과정을 생략하므로, 오롯이 대뇌 피질의 시각 영역과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에 인지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1. [핵심 원인] 질문자님의 뇌는 "내적 목소리"로 처리할 때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낭독 시 멍 때리는 이유는?

    인지 부하의 최적화와 작업 기억 '인간의 작업 기억(Working Memory) '용량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낭독을 할 때 질문자님께서 종종 멍을 때리게 되는 이유는 글자를 소리로 바꾸는 '음운 부호화' 과정에 과도한 에너지가 쓰이면서, 정작 문맥을 파악하고 추론하는 고차원적 사유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이지요. 묵독은 이러한 인지 부하를 최소화하여 뇌가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면의 뜻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확보해 줍니다.

    즉 질문자님의 신체는 이해와 집중 등을 할 때, 묵독 방식을 더 편안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정리하자면,

    인간은 저마다 선호하는 감각 수용 체계가 다릅니다. 청각적 피드백이 중요한 사람들은 낭독이 유리할 수 있지만, 시각적 정보 처리가 발달하고 내성적인 사유를 즐기는 이들은 묵독을 할 때 전두엽이 훨씬 활성화되거든요. 따라서, 김미선님께서 유달리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이 아니라, 뇌의 인지 자원을 질문자님의 몸에 맞게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잘 활용하고 계신 것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묵독은 시각 정보를 뇌에서 바로 처리하여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인지 자원을 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복잡한 내용을 깊게 사고하는 데 유리하며 반면 낭독은 발성이라는 추가적인 과정에 에너지가 분산되어 내용보다는 소리에 집중하게 되므로 개인의 인지 특성에 따라 묵독이 이해도와 몰입감을 높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