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부탄가스에 들어가는 가스는 LPG라고 불리는 액화석유가스입니다
이 가스는, 끓는점이 낮습니다. 즉, 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액체가 될 수 있다는거죠
하지만 실제로는 액체로 만들기 위해 온도를 낮추지 않습니다
강한 압력을 가하는것이죠. 압력이 높아지면 끓는점이 높아지고
이 말은 곧 더 높은 온도에서도 액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상온에서는 원래 이 가스가 기체일 수 밖에 없지만,
부탄가스의 용기(통) 속이 고압이기에, 상온에서도 액체일 수 있는 겁니다
(부탄가스통 속의 압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통에 구멍을 뚫으면 거의 폭발이죠?
구멍을 뚫지 않아도 일반적인 통에서는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부탄가스통의 밑바닥 부분은 아주 움푹 패여있습니다. 이 높은 압력을 견디기 위함이죠)
결론은, 통 안의 압력이 아주 높아서 통 속에서는 액체인 것이구요
그런데... 나올때는 기체인 것이 사실이죠?
용기 바깥의 압력은 낮기 때문에... 즉,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아시다시피 기체이죠?
바깥으로 나오면 압력이 낮아지니까, 그냥 알아서 기체상태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대신, 액체상태에서 기체상태로 변하려니 열이 필요하죠
일반적으로 액체를 기체로 만들려면, 온도를 높여야죠? 물을 끓일때도 마찬가지구요
부탄가스의 경우에는, 우리가 열을 가해줘서 기체가 되는게 아니고
압력이 낮아지니 기체가 되면서, 저절로 주위에서 열을 빼앗아갑니다
(압력이 낮아져 기체상태가 되어야 하니, 열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 쓰고 난 부탄가스, 즉 통 속의 액체상태의 가스를 모두 기체로 만들어버린 가스통은
만져보면 차갑답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