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에 신라, 백제, 고구려는 서로 말이 통했었는가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황산벌이라는 영화를 보면, 신라, 백제, 고구려가 각나라의 사투리로 소통을 하잖아요, 그런데 삼국시대에 신라, 백제, 고구려는 서로 말이 통했었는가요? 실제로는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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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백제는 바다를 통한 중국과의 교류가 많았고 따라서 통역관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물며 고구려와 백제 간의 말이 달랐다면 궁중에서 고구려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부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고구려 조정에 반감을 갖고 넘어온 귀순자였기 때문에 백제는 정권 차원에서 후하게 대했을 것입니다. 다만 고구려말과 백제말이 비슷하여 개로왕과 도림 사이에 통역 없이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중국 측에서는 백제의 통역을 거쳐 신라사신에게 의사를 전달할 정도로 신라에는 중국어에 능통한 사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신라의 말과 백제의 말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 간에는 통역이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백제의 사신이 신라사신에게 중국어를 통역하여 신라에게 들려주었을 수 있습니다. 서동이 신라말을 잘해서 신라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리치고 퍼뜨리게 했다는 이 이야기에서는 백제말과 신라말이 통했다고 밖에 생각될 수 없는 일화입니다. 따라서 고구려, 백제, 신라 간에 어느 정도 말이 통했다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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