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입과 객관적 상관물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시를 공부할때 감정이입이라는 말과 객관적 상관물이라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둘다 화자의 정서를 다른 대상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것이라는데 차이가 어떻게 다른건가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객관적 상관물은 화자의 특정 감정을 부르는 계기가 되는 거고
감정이입은 대상의 감정과 화자의 감정이 같은 상태를 뜻합니다
예를들어
새가 한마리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외로움을 느낀다
하면 이건 객관적 상관물입니다
새는 그냥 날아다닐 뿐인데 이런 "사실" 을 보고 화자가 제멋대로 느낀거니까요
하지만 혼자 나는 새가 얼마나 외로울지 묘사한 다음 나도 비슷하다 라고 하면
이건 감정이입이죠
포인트는 바로 "의인화"입니다
대상이 자동차던 외계인이던 인간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거 같다고 표현되면 감정이입이 되는거에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객관적 상관물은 감정이입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이입 말고도 화자의 정서에 기여하는 모든 대상을 포괄하는 보다 넓은 범주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표현으로 설명해보면,
감정이입이라고 하는 것은 희로애락 등의 감정을 드러낼만한 표현이 있는 것이고,
객관적 상관물은 그러한 표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감정을 일깨우는 대상이나 정황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감정이입의 예로,
/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 [김소월의 초혼 中] 에서 시적 화자의 슬픔을 사슴의 슬픔에 감정을 이입하여 시적 화자의 슬픔과 사슴의 슬픔을 동일시 하였습니다.
객관적 상관물의 예로,
/ 고향은 더욱 아닌 곳에서 /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의 밤은 /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이용악의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中]에서 고향이 아닌 곳에서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다른 슬픔 등의 감정 표현에 기인하지 않고, '풀벌레 소리'를 통해 유추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직접 표현과 간접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감정이입과 객관적 상관물의 차이점은 화자가 가지고 있는 정서가 빗대 표현한 대상에게 그대로 옮겨져서 투영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객관적 상관물은 대상을 통해 빗대 표현하는 거라면, 감정이입은 대상을 통해 빗대 표현하되, 화자의 정서와 대상의 정서가 동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객관적 상관물은 창작자가 표현하려는 자신의 정서나 감정, 사상 등을 다른 사물이나 상황에 빗대어 표현할 때 이를 표현하는 사물이나 사건을 말합니다. 개인적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사건을 통해서 객관화 하려는 창작기법입니다.
'나는 슬프다.' (정서가 간접적으로 표현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표현, 객관적 상관물과 관계없음.)
'저 달이 울고 있다.'(인간의 정서인 슬픔을 객관적 상관물인 달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 객관적 상관물)
감정이입은 화자가 자신의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여 그 대상이 마치 감정을 가진 대상인 것처럼 표현하는 방식이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김소월 초혼 일부- 사슴에 시적화자의 슬픔이 이입되어 사슴과 시적화자의 정서가 동일한 것으로 표현함.)
객관적 상관물 표현 중 대상에 시적화자의 정서가 들어가서 대상의 정서와 시적화자의 정서가 동일하게 되면 감정이입이라고 이야기함으로 객관적 상관물이 감정이입보다 큰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감정이입이 이루어진 대상은 객관적 상관물에 속하나 모든 객관적 상관물에 감정이입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