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증상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소견은 곤지름보다는 치핵, 그중에서도 외치핵 또는 혈전성 외치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곤지름은 보통 표면이 오돌토돌하고 사마귀처럼 여러 개가 군집하며, 통증보다는 만져지는 이물감이 주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사진에서는 항문 가장자리에 국한된 부종성 덩어리, 피부 주름의 부풀어 오름, 약간의 압통 정도가 보여 치핵 소견과 더 잘 맞습니다. 출혈이 없고 따끔거리는 정도라는 점도 초기 외치핵에서 흔합니다.
혈전성 외치핵의 경우 갑자기 만져지는 단단한 덩어리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며칠 내 통증이 심해졌다가 서서히 가라앉는 경과를 보기도 합니다. 곤지름은 하루 이틀 사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정확한 감별은 항문외과 진찰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덩어리가 커지거나,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출혈·고름·발열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권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무리한 자가 처치나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