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건국의 주축 세력은 이성계 일가와 그를 따르던 세력들과 함께 한 신진사대부들이었습니다.
신진사대부는 고려 후기 충렬왕 때 안향에 의해 도입된 성리학을 공부하고 맹신했던 이들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급진 사대부로 조선 개국의 주역이 되었고 고려왕조를 유지하려 했던 온건 사대부들도 낙향했다가 후학을 양성하며 세력을 키운 후 훗날 사림이 되어 정권을 장악하였습니다. 이들이 철저히 성리학적인 나라를 만들려는 것은 그들의 사상 뿐 아니라 고려 시대 대부분을 무신들의 힘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고려 멸망의 불씨가 드리웠다고 생각하였으며, 추가로 고려 불교의 타락과 부패상 또한 고려 멸망의 원인으로 보았기 때문에 성리학 즉 유교사상을 통해 국가를 운영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무인들은 무인들 본분에 집중하고 국가 운영을 문인들을 통해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던 이성계와 급진 사대부의 중심인 정도전이 위화도회군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결국에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신진사대부들 역시 조선시대 내내 권력을 세습하다시피 하였으며, 이들로 현재까지도 내려오는 유교사상이 우리의 고유 풍습인 것처럼 각인될 정도로 정치,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권력의 핵심이었습니다.
시작은 순수했었으나, 그 끝은 탐욕이었던 현재 정치인들 모습의 원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