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격차가 심화된다는 가정을 하게 된다면 이는 곧 달러환율이 상승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달러의 유출이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미간의 기준금리 격차가 심화되는 경우에 달러가 유출되면서 달러환율이 상승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이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금융권(미국)에서 금리를 4.5%를 제시하고, 2금융권(한국)에서는 금리를 3.5%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고객(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어디에 예금을 하고 싶을까요? 당연하게도 더 안전하고 금리를 높게주는 1금융권에 예금을 예치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하지만 1금융권에 예금을 하기 위해서 2금융권에 맡겨둔 돈을 찾아서 1금융권에 가져가야 합니다. 2금융권의 예금을 팔고(원화를 매도), 1금융권의 예금을 매입(달러를 매수)하게 되고 1금융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달러에 대한 수요증가)가 발생하다 보니 달러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미간의 금리'차이에 따른 달러환율의 상승은 현재의 격차를 통해서 발생하기 보다는 '앞으로 벌어지게 될 금리차이'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된다면 향후 한국과의 금리격차가 좁혀질 것이라 예상하기에 달러환율이 하락하게 되고 반대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면 달러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2.25%, 미국은 2.5%의 기준금리가 되면서 한-미간의 기준금리 역전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환율은 1,200원대로 10월말에는 기준금리 격차가 0.25%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460원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이렇게 기준금리 격차가 심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했었던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매우 빠를 것'이라는 것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는 미국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해서 환율이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