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술을 먹으면 정말 몸에 좋을까요?
금술있잖아요 또는 고기에 금가루 올려서 먹자나요
그거 먹으면 사람몸에 좋은가요?
금을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실질적으로 금이 영양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강형봉 영양전문가입니다.
옛부터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금이 몸에 좋다고는 하는데 의학계에서는 그 증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금을 활용하여 건강 증진을 위한 골드 테라피 가 유행하며 음식 및 술 화장품 등에도 금이 첨가되고 있다.
금은 해독 작용과 함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특히 금가루를 넣은 술은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이처럼 식용 금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초콜릿 및 케이크에 금가루 장식을 넣어 건강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식품의학품안전처에 의하면 단순히 금가루는 모양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품이라고 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금가루 음식을 너무 즐기면 몸에 쌓여 콩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동·서양의 옛 문헌에서 식용 금의 효능을 찾아볼 수 있다. 고대 로마 제국에서는 23대 황제 엘라가발루스(Elagabalus)가 불로장생을 꿈꾸며 금가루로 양념통을 만들어 요리에 뿌려 먹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중세 때는 연금술사나 의사들이 물약에 금가루를 넣어 노화 방지 약으로 썼고, ‘장수하려면 금잔에 술을 마시라’는 속담이 있었다.
조선 시대 의관인 허준이 1596년 편찬한 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금은 정신을 맑게 하고 경기와 간질병을 진정시키고 혈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고 적혀있다.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우황청심환이 금박에 싸여 있는 것도 동의보감에서 비롯됐다.
실제로는 식용 금의 효능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고 한다. 금을 먹어도 건강상 이득이 없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즐기면 콩팥병이 생긴다고 한다. 동아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홍영습 교수는 "금을 섭취했을 때 혈액순환이나 숙취 해소 등의 효과가 있다는 건 전혀 근거가 없다"며 "어떤 의학 교과서나 논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금가루는 외관이나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한 '착색제'이며, 섭취했을 때 건강 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에서 금가루 술을 제조하는 회사를 단속하지 않는것을 보면 금술을 먹는것은 본인의 선택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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