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하순에 국한된 표재성 2도 화상(superficial partial-thickness burn)으로 보입니다. 수포가 형성되었다가 상피가 벗겨진 뒤 재상피화가 진행 중인 단계로 판단되며, 현재 뚜렷한 화농성 삼출, 심한 부종, 진행성 홍반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전신 발열이나 림프절 종대가 없다면 임상적으로 감염 소견은 낮아 보입니다.
입술과 같은 얼굴의 소범위 표재성 화상에서는 예방적 전신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미국 화상학회(American Burn Association) 및 다수의 화상 치료 지침에서도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국소 화상에 대해 전신 항생제의 일률적 투여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명시합니다. 표준 치료는 국소 상처 관리, 습윤 유지, 필요 시 국소 항생제 연고 사용입니다.
이미 1회 복용을 시작했다면, 감염 의심 소견이 전혀 없다면 중단해도 임상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일에서 5일로 단축 복용을 반드시 해야 하는 근거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처방 목적이 ‘예방’이 아니라 ‘초기 감염 의심’이었다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방 의사의 소견을 우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현재 관리의 핵심은 자극 최소화, 보습 유지(바셀린 등), 2차 감염 징후 관찰입니다. 통증 증가, 점차 퍼지는 홍반, 고름, 발열이 나타나면 즉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