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은 왜 피부보다 더 빨리 건조해지고 트나요?
겨울이나 건조할때 립밤같은걸 발라주는 등 관리해주지 않으면 입술은 쉽게 건조해져서 트거나 찢어져서 피가 나기도 하는데요 얼굴에 다른 곳은 건조해진다고 해도 찢어질 정도는 아닌데 입술은 같은 피부인데 왜 그런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입술이 다른 피부보다 훨씬 쉽게 건조해지고 트는 이유는 구조적 차이와 보호막의 부족 때문입니다. 일반 피부는 각질층이 두껍고 피지선이 있어 수분 손실을 막고 보호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입술은 각질층이 매우 얇고 피지선과 땀샘이 없어 수분 유지 능력이 거의 없어요
즉, 입술은 스스로 보습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입술은 혈관이 풍부해 붉은 색을 띠며, 피부보다 더 많이 노출된 부위입니다. 말하거나 먹고 마시는 등의 활동으로 자주 움직이고 마찰을 받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쉽고, 침으로 자주 적시는 습관이 있다면 오히려 수분이 증발하면서 더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겨울처럼 건조한 환경에서는 얼굴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갈라지고 심하면 피가 나기도 해요
입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립밤 등 보습제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한 보습 외에도, 밤에는 수분 유지력이 높은 제품을 도포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잦은 침 바르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주고, 비타민 B군이 부족하면 입술 갈라짐이 심해질 수 있어 영양 상태도 함께 관리하면 입술 건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