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질병이라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나이가 먹어가면서 몸이 늙어가는 것이 노화가 질병이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는데 이말이 과연 사실일까요?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노화는 일반적으로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명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노화 과정에서 질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부 학자분들과 어떤 사람들은 노화를 질병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는 노화를 질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노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몸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생물학적 과정을 말합니다. 반면 질병이란 특정 병원체나 유전적 결함, 또는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의미하죠.
물론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노화 자체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며, 모든 노인이 반드시 특정 질병에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는 노화를 자연스러운 생명 현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질병과는 구별되는 현상입니다.
안녕하세요. 윤보섭 전문가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변화하는 노화가 과연 자연스러운 생리적 과정인지, 아니면 질병처럼 다루어야 할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우선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노화는 질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과정으로 여겨졌습니다. 마치 철이 시간이 지나면 녹슬듯, 세포와 장기들도 점차 기능이 떨어지고 손상이 쌓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 과정은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병이 없어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생명 현상이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바뀌고 있습니다. 노화를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치료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상태, 나아가 일종의 질병처럼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많은 변화들, 예를 들면 세포 기능 저하, 염증 증가, 유전자 손상 축적과 같은 것들은 실제로 다른 질병들(치매, 심혈관 질환, 암 등)의 뿌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노화는 마치 오래된 기계가 점점 고장이 나듯 여러 부품이 동시에 느려지고 낡아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그 낡는 방식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고, 특정 부품만 교체하거나 기름칠을 잘하면 고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이건 단순한 운명이 아니라 관리와 개입의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특히 유전 정보, 후생유전학, 그리고 mTOR와 같은 노화 관련 신호 전달 경로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 노화 자체를 조절하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실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노화를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질병으로 분류하자고 제안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인 WHO도 최근 노화 관련 상태를 국제질병분류에 포함시키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노화를 질병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선 아직 학문적 합의는 없지만, 점점 더 많은 연구자들이 노화를 단순히 받아들여야 할 현상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생물학적 상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즉, 아직은 질병으로 완전히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과학 발전에 따라 '치료 가능한 노화'라는 개념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