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진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언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거의 대부분 존댓말을 사용했습니다.
아이가 말을 배울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언어의 "사회적 의미" 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시고 아이도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한다면
존댓말의 "사회적 의미"를 아이가 좀 다르게 배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존댓말의 사회적 의미를 알게 된다면 이것은 더 복잡해집니다.
존댓말이라는 것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말" 이 존댓말이지요.
부모와 자녀 관계는 상하 관계입니다. 권위체계가 있는 관계이지요.
그런데 부모님이 나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이 부모님보다 윗사람이거나 동등한 위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존댓말을 사용하신다면 이것 또한 적절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이 그대로 존중 받는 것이 아이에 대한 존중일 것입니다.
아이는 실수할 수 있는 존재이고 미성숙한 존재이며 부모의 보살핌과 교육을 받는 존재라는 것이 아이에 대한 존중일 것입니다.
우리말은 언어에서 권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훈육할 때는 "하지 마라" 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하지 마세요" 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모쪼록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