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정맥(EJV, 바깥목정맥) 하나가 없어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31세 별다른 기저질환 없는 남성입니다.
얼마전 목 옆부분에 가로로 10cm 깊이 2.5cm가량 자상을 입었습니다.
출혈이 심해 다행히 구급차를 통해 응급실로 보내져 CT로 상태확인후 수술을 받고 2주후 무사히 퇴원하였습니다.
현재 움직임 등에 별다른 이상이 없습니다.
수술 이후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SCM(목빗근)이 절반이상 잘려 있었어 봉합하였고
EJV가 완전히 절단되어 있어 ligation하여 외경정맥 하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 신경얼기 C3약간, C4거의전체 손상도 있는데 신경은 정확히 알수 없다고 하셔서 자가 진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들은것은 여기 정도까지이고, 추후 목을 격렬히 움직이는 운동같은게 아니면 해도 된다 정도까지만 들었습니다.
이 일 이후 계속 찾아보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독학으로는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 질문 남기게 되었습니다.
내경정맥 1쌍, 외경정맥 1쌍이 머리-심장 순환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거 같은데
외경정맥 한쪽이 없어도 나머지 한쪽이 스페어 역할을 해주어서 괜찮은 건가요?
아니면 외경정맥이 두쪽 다 없어도 내경정맥이 있기 때문에 괜찮은가요?
추후 수술이나 IV를 꽂을일이 생기면 지장이 생기나요?
한쪽이 없어도 순환계에서 완전히 정상인과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나요?
(머리-목부분 고혈압에 더 취약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까요? 유산소적 측면에서 일반인과 같을까요?)
차이가 크다면 추후 혈관 재건술이나 이식을 통해 다시 이을수도 있을까요?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인터넷상 질문이라 답변에 무리가 있다면, 제가 아픈건 아니지만 이런걸 물어보기 위해 병원에 방문해도 되는지도 여쭤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우선 해부학적으로 경정맥을 보게 되면 말씀하신 대로 좌우에 외경정맥과 내경정맥이 하나씩 지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보통은 머리 혈관에서 분지되어 양쪽의 쇄골하정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은 한쪽에 있는 외경정맥/내경정맥은 해당 반구의 혈류 흐름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말씀하신 바와 같이 둘 중 하나의 혈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나머지 혈관이 제대로 기능을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다만 추후 수술이나 IV를 꽂을 일이 생긴다면 하나의 혈관만 남아있는 동측의 내경정맥에는 중심정맥관을 삽입할 때 굉장한 주의가 필요하며 이러한 시술이 예상된다면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관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순환계의 입장에서 혈류 평가를 원하신다면 이전 영상 자료등을 토대로 판단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역시 차이가 크다면 재건술을 통해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수술받으신 병원에서 이에 대해서는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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