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의 근무시간이 얼마인지가 궁금하군요.
⟪경국대전⟫이나 ⟪대전회통⟫을 보면 조선시대 관리는 ‘묘사유파라 하여 묘시오전 5~7시에 출근하여 유시오후 5~7시에 퇴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해가 짧을 때는 ‘진사신파'라 하여 진시7~9시에 출근하고 신시3시~5시에 퇴근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묘시에 출근한다는 것은 오전 5시에 출근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에 어느 때라도 출근하면 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시에 퇴근한다는 것도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 어느 때라도 퇴근해도 된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므로 겉보기에는 하루 12시간 가까이 일을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출퇴근 시간의 운용이 매우 느슨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해가 길었던 때는 10시~12시간
해가 짧았던 때는 8시~10시간 정도 근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