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875년(고종 12) 9월 20일 두 척의 이양선(異樣船)이 인천 앞바다에 나타났다. 이 이양선은 강화도 동남방 난지도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수십 명의 해병이 식수보급을 명목으로 보트에 분승하여 해로를 탐측하면서 강화도의 초지진에 접근하였다. 이곳을 경비하던 조선 수비병이 수차례 경고하였지만 이들은 듣지 않았고 이에 수비병은 포격을 가하였다. 포격을 받은 보트가 모함(母艦)으로 철수한 뒤 모함은 초지진에 맹렬한 포격을 가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함대는 방향을 돌려 영종도에 병력을 상륙시켜 살륙, 약탈, 방화를 자행한 뒤 철수하였다. 이 이양선은 일본으로부터 온 군함인 운요호(雲揚號)였다. 일본은 이 무력시위를 핑계로 조선의 개항을 강요하였다. 운요호사건은 이듬해인 1876년(고종 13) 강화도 조약 체결로 이어졌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