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선도 의사입니다.
시험관 아기의 시술 때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면 여러 개의 난자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배아를 많이 만들어 여러 개를 이식하기 때문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 시 기형아 발생률은 자연 임신에서와 마찬가지로 2~3% 정도지만, 다태 임신이 될 경우 기형아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한 뱃속에서 태아가 둘 이상 자라면 발육지연이나 저체중 위험도 상대적으로 크다. 태어날 때 몸무게가 2.5kg 미만인 저체중아 비율이 보통 출산은 6%인데 비해 쌍둥이 출산 땐 53%, 세 쌍둥이 땐 93%다. 다태 임신 산모는 출산 후유증도 단태 임신보다 심하다. 태아가 둘 이상 자라다 보니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 분만 후 수축이 잘 안 돼 산후 출혈 가능성이 더 높다. 임신 중 빈혈 발생도 단태 임신보다 많다. 특히 태아와 태반이 자라면서 철분 수요 증가로 생기는 철 결핍성 빈혈 발생 비율이 다태 임신은 약 70%로 40% 수준인 보통 임신보다 높다. 이 밖에도 양수과다증이나 임신중독증 같은 후유증 발생 비율도 높다. 이로 인해 삼태아 이상의 다태 임신의 경우는 선택적 유산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