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티즈 16살 정도의 노령견에서 보호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밤에 방향 감각이 떨어지거나 멍하게 있는 모습, 잠자는 패턴 변화, 배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노령성 인지기능장애로 불리는 상태가 의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치매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질환은 뇌의 노화와 관련된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거나 완치되는 질환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진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치료의 목표는 병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에 가깝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제다큐어 같은 인지기능 관련 약물은 뇌 신경 기능을 보조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을 복용하면 배회, 방향 감각 저하, 밤에 잠을 못 자는 증상 등이 완화되거나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런 약은 일정 기간 복용 후 완전히 중단하는 치료 개념보다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약입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증상이 유지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며, 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장기간 복용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16살이고 재활이나 생활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지내고 있다면 약물로 증상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령견에서는 약물 외에도 생활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밤에 너무 어둡지 않게 해주거나, 규칙적인 산책과 자극을 주는 것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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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