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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한꽃무지39
개운한꽃무지3923.03.12

속이 좁은 남자친구, 헤어지는게 맞는 걸까요?

저는 32세, 남자친구는 34세 입니다.

만나자마자 동거하게 됐고

만 3년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착하고 유머코드도 잘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비꼬듯 말하는 게 있는 편이고

내로남불형입니다. 그래도 참 좋아해서 서로 참고 가는데 요즘엔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말이 서로 너무 안통하는데 저는 대화 하고자 하고 남친은 이제 대화의 의지가 없습니다. 남친은 제가 본인을 이해 못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 반대입니다. 책은 고사하고 공부, 자기계발 아예 안합니다. 사고가 닫혀 있어서 사람 말 잘 못알아듣는 것 같습니다ㅠ

속이 좁은 편이어서 줄곧 작은 장난이나 농담, 언짢은 말을 못 지나치고 그때그때 다 티를 냅니다. 예를 들면 제가 손 씻고 손이 차가워서 오빠 몸에 웃으면서 갖다대면 정색을 합니다. 정색하면 제가 알아차리기라도 하지요. 혼자 뭐에 걸려서 꿍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말을 불친절하게 툭툭 던지면 제가 알아차립니다. 차라리 말을 하면 좋겠는데 표정을 굳히고.. 그럼 제 기분도 덩달아 쳐집니다.

만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솔직히 듭니다.

근데 그것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큽니다.

집이 서로 멀어 같이 살게 되었는데 같이 안 살았으면 진작 헤어졌을 것 같습니다.

하.. 집에 오면 폰 게임만 하고 퇴근하고 오면 씻지를 않고 게임하다 졸고 그러다 침대로 가서 자버립니다. 주로 이런 부분이 싸움의 불씨가 되고요...

옷은 제자리에 거는 법, 사용한 물건 제자리에 놓는 법이 없습니다. 일일히 제가 다 치우는데 그런 고마움도 이제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3월말까지 바빠서 잠도 제대로 못자며 일합니다. 빨래 겨우 하고 남친이 벗어놓은 옷 걸어두고 고양이, 새, 물고기 밥 주고, 침구 정리하고 합니다. 근데 음식물 쓰레기 곰팡이 필 때까지 안버렸다고 화를 냅니다. 오늘 쉬는 날인데 11시에 일어나서 제가 일보고 귀가한 7시까지 아무것도 해놓지 않고 침대 이불을 전기장판으로 끌어내려서 둘둘 말고 치킨 시켜 먹고 게임하고 있었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좋게 얘기했습니다. 에구 잘 쉬었냐고. 집안일은하나도안해놨네?ㅎㅎ 웃으면서 잘 얘기했고 정리좀하고 카페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본인이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다가 성질이 났는지 저한테 음식물 쓰레기좀 치우라고 또 굳은 표정으로 얘기하대요.. 제가 빨래랑 음식 기타 잡일 다하고 본인은 설거지랑 음식물 버립니다ㅠㅠ..

결국 대판했는데 도무지 저랑 이제는 얘기하려 하지 않아서 제가 지금 밖에 나와 있습니다.. 새벽 1시 다 되어가는데 연락도 없네요..

하아.. 너무 답답해서 길어졌는데...

저 ...무슨.. 육아하는 것 같습니다..

발전 가능성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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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7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강력한물범179입니다.

    연락도 지금까지 없다.. 결혼하면 앞길이 보이네요

    좋아하는마음으로 평생살수있다면 좋겠지만

    제가볼때 헤어지는게 좋을거같아요

    계속 스트레스받지 마시고ㅜ

    놓기힘든것도 알지만 너무속좁은 남친은 비추인거같아요

    도와주려는 의도도없어보이고 ....ㅜ

    날도추운데...글읽는사람이 다서럽네요

    그마음이 뭔지 알기에

    화이팅하십쇼


  • 이건 같이 못삽니다. 사람 고쳐서 쓸 수 없어요. 결혼하면 양가부모님과 마찰이 있을 수도 있고 아이를 낳으면 육아와 교육에서도 부딫히게 될텐데 그때마다 꽁해있고 말도 안하고 하면 대화가 안되잖아요? 서로 맞추면서 살아가야하는데 자기 편하고 좋은건 하면서 싫고 손해보는건 안하잖아요. 요즘 맞벌이에 퇴근하고 오면 안피곤한 사람 어디있나요? 돕고 살아가야죠. 그리고 손차가우면 수건에 잘 닦으세요. 그거 정말 싫어요. 깜짝 놀라게되고 별롭니다. 웃으면서 장난치면 상대도 받아들여야하나요? 싫을 수도 있습니다. 말을 해도 안바뀌니 대화를 회피하게 될 수도 있어요. 마지막이다 생각하시고 대화를 차분히 나눠보세요. 그리고 단호해야할때는 웃으면서 얘기하지마세요. 니가 쉬는날 쉬는건 좋은데 할건하는게 맞지 않냐고 일하고 와서 집 개판이면 넌 좋냐고 말하셔야합니다. 자칫하면 비꼬는걸로 들려요.


  • 안녕하세요. 거침없이 뚜벅뚜벅입니다.

    결혼 후 3~4년 정도 저 역시 한때 남자침구와 비슷했던거 같습니다. 가사일은 와이프만 주로 했구요.

    와이프가 눈물 흘리며 힘들다고 못살겠다고 했던 것도 같고요.

    가사일을 여자 혼자하는거 힘드니, 남자친구랑 가사일을 나눠서 같이 하자고 해보세요.

    결혼하시고 애 낳고도 똑같은 생활이 반복될거 같으면, 지금이라도 헤어지는 걸 생각해 보셔도 될거 같습니다.

    결혼 23년차인데, 제 경우 늦게 퇴근해서 평일에는 그날 그날 음식물쓰레기 버리고, 재활용 분리수거 정도 밖에 못하고,

    주말에는 집안 청소랑 식사와 설겆이를 하며 가사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영악한딩고41입니다.


    남자친구가 많이 이기적이네요. 글 첫머리에 착하다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요.


    본인이 육아라고 느낀다면 설명하기 힘든 마음상태입니다.

    특히 기간을 두고 형성되어진 상호간의 우위가 정해지면 쉽게 역전되기도 힘들고 서로 바로 잡으려는 개선의 동기나 에너지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익숙해지면서 맞춰가는건데 계속 트러블이 일어난다면 해결되기가 어렵지 않을까 쉽구요.


    혹시나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고 하니까... 기간을 정해두고 보는 것은 아마도 어렵겠죠?(이미 해보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갈등의 문제에서 있었던 남자친구의 태도를 냉정하게 판단하면 좋겠어요!


  • 안녕하세요. 서매력님입니다.

    저라면 그만 할 것 같아요. 제 동생이라면 뜯어 말릴거구요. 결혼도 안하셨는데 벌써 그렇게 힘드셔서 앞으로 수많은 날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요? 서로 아껴주고 존중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질문자님 이 남자를 지금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시죠? 좋을 때도 있을테니 이 남자만큼 사랑해주는 남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때도 있으시죠? 제가 장담합니다. 질문자님이 괜찮은 사람이시라면 더 좋은 사람은 반드시 있습니다.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시고 본인을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 안녕하세요. 점잖은물수리107입니다.

    답은이미 어느정도 정해져있는것같은데,, 질문자님만 모르시는것같습니다.

    사람은 안변해요.. 연기를하는거죠.. 아무쪼록 화이팅하세요..


  • 안녕하세요. 얌전한도마뱀79입니다. 서로 같이 지내온 세월이 있어서 그럴까요? 처음과 다르게 이제는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 저는 헤어 진지 꽤 된 사람인데요. 저 또한 전에 만났던 사람과 알콩달콩한 시간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사람의 단점만이 보이고, 그로 인해 지쳐가는 내 모습과 내 감정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이별을 택했죠. 그 뒤로 연락도 안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아마 님께서도 고민되 는게 이 사람에 대한 마음 큰데, 서로가 안 맞는 것을 생각해두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한번 둘 이서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과 헤어져서 내가 이 사람을 잊고 행복할지, 아니면 평생 이 사람이 내 남친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면 이 사람의 습관과 마음을 이해해주고 맞춰갈지 생각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