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성기 기둥의 모낭 부위에 단일성으로 발생한, 중심부에 황백색 고름이 차 있는 구진 형태입니다. 현재 양상만 보면 단순 모낭염 또는 작은 종기(furuncle)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왁싱 후 재성장하는 털, 반복적 마찰(타이트한 수영복), 습윤 환경은 모두 모낭염의 위험요인입니다.
헤르페스(herpes simplex virus)의 전형적 양상은 다수의 작은 수포가 군집 형태로 발생하고,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수포가 터지면서 얕은 궤양을 형성하는 경과를 보입니다. 현재 사진처럼 단일성, 중심에 고름이 차 있는 형태는 전형적 헤르페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심해지거나 수포가 여러 개로 늘어나고 궤양으로 진행한다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에스로반(무피로신) 외용은 경미한 세균성 모낭염에 적절한 선택입니다. 대부분 5일에서 7일 내 자연 호전됩니다. 압박하거나 짜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병변이 빠르게 커지거나 1주에서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주변으로 홍반이 확산되는 경우, 심한 통증이나 발열 동반 시,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필요 시 경구 항생제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현재 양상만으로는 헤르페스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최근 고위험 성접촉이 있었거나 병변이 변형되는 경우에는 헤르페스 PCR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